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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여행]<35> 치매 어르신과의 커뮤니케이션은 가능하다

대만의 유명 작가이자 사회문화비평가인 룽잉타이의 에세이집 '눈으로 하는 작별'을 읽으면서 가슴이 아릿했다. 치매로 점점 말을 잃어가는 아버지가 안타까운 그녀는 두 아이들에게 할아...

  1. [치매여행] <42> "치매지만 일하고 싶어"…최고의 치료제는 '일'

    작은 출판사를 운영하는 A씨는 북디자이너인 B씨의 거듭되는 실수에 고개를 갸웃하게 됐다. 평소 일처리가 완벽한데다 젊은 직원들에게 왕언니 노릇을 해왔는데 최근에는 직원들과 갈등을⋯

  2. [치매여행] <41> 외국으로 보내는 러브콜, 일본의 개호인력 유치는 성공할까?

    후쿠이현 에치젠시에 있는 쇼트스테이(단기입소시설)을 둘러보던 중 '피, 피' 부르는 소리에 깜짝 놀라 돌아봤다. 휠체어에 앉은 노인이 필리핀인 개호근로자 'Fea'씨를 부르는 소리이다.⋯

  3. [치매여행] <40> 초고령사회의 돌봄, 지방자치체는 어떻게 준비하는가?

    일본 후쿠오카현 최남단의 오무타시는 치매와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이름이다. 인구 10만 명이 겨우 넘는 소도시인데 고령화율은 37%를 넘는다. 의료·돌봄의 필요⋯

  4. [치매여행]<39> 스마트돌봄을 향한 글로벌 선도도시 후쿠오카시를 가다

    큐슈의 최대 도시이자 일본 5대 도시인 후쿠오카는 부산에서 쾌속 페리선을 타면 3시간 40분이면 도착한다. 쓰시마해류를 타고 한 달음으로 도착하니 오래전부터 한일의 역사가 만나고 부⋯

  5. [치매여행]<38> 디자인을 바꾸면 치매 증상이 달라진다

    70대 초반에 행동이나 말에 이상을 느낀 A씨가 병원을 찾았을 때에는 이미 치매 중기로 진단이 됐다. A씨와 그의 아내는 치매안심센터의 가족모임에 참석하는 등 나름대로 대응을 해 왔지만⋯

  6. [치매여행]<37> 요양시설은 집으로 돌아가기 위한 징검다리

    시골에서 혼자 생활하시는 어머니는 하루에도 수십 번이 넘게 전화를 걸어 왔다. 새벽 전화를 받고 병원 응급실로 달려간 것도 한두 번이 아니다. 장남인 K씨는 지난 몇 년간 휴일도, 휴가⋯

  7. [치매여행]<36>치매환자 700만명, 일본 요양시설에 없는 3가지

    한국의 치매환자 숫자는 100만명, 고령화율 30%인 초고령사회인 일본 치매 인구에 비해 아직 여유로운 수준이다. 일본의 치매인구는 70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노인인구 3600만명 가운데 거의⋯

  8. [치매여행]<35> 치매 어르신과의 커뮤니케이션은 가능하다

    대만의 유명 작가이자 사회문화비평가인 룽잉타이의 에세이집 '눈으로 하는 작별'을 읽으면서 가슴이 아릿했다. 치매로 점점 말을 잃어가는 아버지가 안타까운 그녀는 두 아이들에게 할아⋯

  9. [치매여행]<34> 치매노인을 위한 AI스피커에 꼭 필요한 것은?

    어머니가 이상해지셨다. 조금 전에 나누었던 대화를 기억하지 못하고 시장에 장을 보러 가서는 똑같은 물건을 계속 사오는 것이었다. 냉장고에 유통기한을 넘긴 두부가 쌓이는 것을 보는⋯

  10. [치매여행]<33> '괜찮다'는 말, 믿어도 될까?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A씨는 일주일에 한 번 꼴로 시골에서 혼자 생활하시는 어머니에게 전화를 건다. "어머니, 아픈 데 없어요? 잘 지내세요?" "그럼, 잘 지내지, 내 걱정은 하나도 하지⋯

  11. [치매여행]<32> 배고픈 게 아니라, '터치헝거(Tough Hunger)'랍니다

    치매어르신의 몇 가지 대표적인 증상 가운데 하염없이 반복되는 '배가 고프다'는 하소연이 있다. 아침 식사를 하고 돌아서면, '언제 아침을 먹느냐'고 묻는다. 한 주간보호시설의 경우 오전⋯

  12. [치매여행]<31> 코로나19와 죽음은 평등하지 않다

    하루에 수 십 만 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더 이상 이길 수 없는 싸움이 됐다. 2년째 계속되는 전쟁에서 휴전을 택할 때도 된 것이다. 학교에도 가⋯

  13. [치매여행]<30> 치매보험, 꼭 들어야 할까?

    암 보다 더 무서운 것이 치매. 그래서 100세 시대에 꼭 필요한 것이 치매보험이라고들 한다. 실제로 올 초에 수십만 명이 치매보험에 가입했다고 한다. 이참에 치매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득인지, 손해인지 한 번 생각해 보았다. 치매는 누구든 걸릴 수 있다. 또⋯

  14. [치매여행]<29> 피해야 할 극단논리…

    타인에 대한 이해와 공감이 문명사회를 이루는 토대이지만, 사람은 자신의 일에 대해서 더 깊이 느끼는 존재이다. 나 역시 그러해서, 평소 건강체질이라 가족이 아프다고 해도 '엄살부리지 마'라고 쌀쌀맞게 대한다. 그런데 한번 호되게 아파보니, 아픈 사람들의 고통스⋯

  15. [치매여행]<28> 치매부모님을 위해 자녀들이 해야 할 일은…

    아르바이트를 하고 오니, 집안에 난리가 났습니다. 거실 한 쪽 벽에 어머니가 그린 똥벽화, 냄새가 진동을 합니다. 솔거의 동양화를 뺨치는 수준입니다. 창문만 열어 놓으면 몇 마리의 참새가 소나무로 착각하고 부딪혀 죽었을 겁니다. 급하긴 한데 어떻게 처리해야⋯

  16. [치매여행]<27> 좋은 케어는 치매노인뿐 아니라 가족들도 치유한다

    삼 형제가 요양원을 찾았다. 치매에다 와상상태인 어머니를 요양원에 모시는 것을 두고 삼 형제가 옥신각신하다가 한 번 요양원을 둘러보고 결정하기로 한 것이다. 가장 기세등등한 사람은 막내. "아니, 우리 엄마가 우리를 어떻게 길렀는데 이제 요양원에 갖다 맡⋯

  17. [치매여행]<26> 세상에서 제일 비싼 것이 공짜

    얼마 전 종영한 JTBC 월화드라마 '눈이 부시게'를 보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됐다. 25세 평범한 취준생이 하루 아침에 노인이 되는 시간이탈 설정에서 나이를 먹는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간접 경험하게 된다. 70대에는 먹고, 걷고, 말하는 것이 다 달라진다.⋯

  18. [치매여행]<25> 치매는 관계의 질병

    "예전에는 안 이랬는데 왜 이렇게 바보가 됐어? 밥도 제대로 못 하고, 맨날 물건을 어디에다 뒀는지 모르고..." 치매에 걸린 지 모르는 동안, 가족들은 불평을 쏟아놓습니다. 본인은 제대로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게 문제입니다. 자꾸만 가족들에게 들볶이다 보면,⋯

  19. [치매여행]<24> 불신보다 신뢰가 필요하다

    예전에 요양시설 운영자들끼리 우스개 소리로 하는 말이 있었다. 첫번째 관리대상이 보호자, 두번째가 직원 관리, 세번째가 시설 관리, 네번째가 어르신 관리라는 것이다. 보호자가 걸어오는 소송, 직원들의 고발, 이곳 저곳에서 실시하는 시설점검에 대응하다 보면 어⋯

  20. [치매여행]<23> 효도각서

    최근, 주위에서 '효도각서'를 썼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부동산의 공시지가가 껑충 뛴다고 하니 그 전에 자녀들에게 증여를 해야겠다, 그런데 앞으로 얼마나 더 살 지 모르는 상황이라, 효도 각서는 받아두겠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재산을 자녀 명의로 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