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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DS' 기술 확보 나선 삼성SDS


개발자 콘퍼런스 '테크토닉'서 사례 공유…전략 투자 올해만 9건

[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블록체인을 이용해 모바일 티켓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 미국 회사는 거래가 급증하자 속도가 느려졌습니다. 삼성SDS가 블록체인 가속 기술을 적용해 기존보다 약 10배 빠른 성능을 제공할 수 있게 됐습니다."

윤심 삼성SDS 최고기술책임자(CTO)는 14일 서울 잠실 본사에서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 '테크토닉 2019'에서 "파일럿 프로젝트까지 100개 이상의 블록체인 기술 적용 사례를 확보하고 있다"며 이같은 사례를 소개했다.

이날 윤 CTO는 블록체인(B)을 비롯해 인공지능(A), 클라우드(C), 데이터 분석(D), 보안(S) 등 5개 영역의 기술 적용 사례를 공유했다. 영어 앞 글자를 따서 'ABCDS'라 부른다.

윤심 삼성SDS CTO [사진=삼성SDS]
윤심 삼성SDS CTO [사진=삼성SDS]

삼성SDS는 데이터 라벨링 자동화 등을 통해 제품 불량 검사를 자동화하는데 걸리는 AI 개발 기간을 50% 단축하는가 하면, 공정 데이터만이 아니라 시장 데이터까지 결합한 불량 예측 알고리즘을 만들어 실시간 출하 검사로 반품률을 8% 감소시켰다.

윤 CTO는 "보안 분야에서는 동형암호 분석에 주력하고 있다"며 "이 기술은 암호화된 상태에서도 데이터 분석을 가능하도록 해 해킹 위험을 없앤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삼성SDS는 'ABCDS' 기술에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올해만 웰리시스, 이과지오, 지터빗, 서치스, 센티넬원 등 9개의 회사에 투자했다. 작년보다 5개가 더 늘어난 것이다. 최근엔 MIT 산하 링컨연구소 출신의 권영준 상무를 연구소 내 AI연구팀장으로, 구글 클라우드에서 일했던 백동훈 상무를 클라우드 기술담당으로 영입했다.

그는 "1년에 100여 개의 국내외 스타트업을 초청해 기술을 소개하고, 사업 활용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신사업 아이디어를 공모하는 '시드랩'도 운영중이다. 아이디어 공모를 거쳐 당선되면, 7개월 동안 본래 업무에서 빠진 채 아이디어를 개발하게 된다. 이후 사업화 결정이 내려진다.

첫 번째 '스핀오프' 사례도 나왔다. 데이터 분석 및 판매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치스다. 서치스는 올해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TIPS)에 선정됐다. 알파법은 다음달 법무 AI 솔루션 '브라이틱스 로(Law)'를 출시할 예정이다.

오픈소스 기여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데이터 분석 도구 '브라이틱스 스튜디오'를 오픈소스로 공개한 데 이어 올해는 블록체인 가속기 등을 오픈소스화 했다.

윤 CTO는 "브라이틱스 스튜디오는 다운로드 수 1만5천 건, 튜토리얼 조회수 77만회를 기록했다"며 "더 많은 개발자들이 좀더 쉽게 배우고 공유하는 장이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국배 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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