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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양 DGIST 총장 "분위기 쇄신해 규모 두 배 이상 키우겠다"


17일 기자간담회 개최…美 칼텍 · UC샌디에고 모델로

[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학교가 지난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여러 차례 감사를 받으면서 교직원들은 물론 학생들도 많이 위축된 것 같다. 우선은 내부 갈등을 추스리고 DGIST가 보유한 우수한 연구인력을 바탕으로 작지만 세계적인 대학을 만들어 나가겠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국양(66) 총장은 17일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4월1일 취임 후 한 달 반 동안 업무파악을 하면서 마음이 매우 무거웠다. 요란한 비전제시보다는 내실부터 기하겠다"는 소회를 밝혔다.

 지난 4월1일 취임한 국양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총장이 학교 운영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DGIST]
지난 4월1일 취임한 국양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총장이 학교 운영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DGIST]

"DGIST의 문제들은 대부분 내부 직원들간의 갈등에서 비롯한 것으로 파악했다. 갈등을 유발하기 쉬운 시스템 문제도 한 몫한 것으로 보인다. 3개월, 1년, 3년의 시간표를 정해 놓고 하나씩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DGIST는 지난해 과기정통부의 고강도 감사를 받고 손상혁 전 총장의 사퇴, 신성철 초대 총장과 교수들에 대한 검찰 고발 등의 혼란을 겪었다. 신성철 총장 등에 대한 검찰 조사는 아직도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다.

국 총장은 "DGIST에는 세계적인 연구자들이 많이 있으며 특히 의생명 분야는 부설기관인 뇌연구원과 함치면 70여명의 국내 최우수 연구진을 확보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바이오와 ICT를 양 축으로 미국 칼텍, UC샌디에고 등과 같은 작지만 세계적인 학교로 키울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바이오 분야는 신경·인지·뇌·치매 연구분야 전문가들이 모여있어 신약개발과 진단, 치료 등에 이르는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토대가 갖춰져 있으며 정보통신분야는 6인치 웨이퍼 가공라인을 보유하고 있어 경쟁력 있는 반도체 파운드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

국 총장은 다만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 분야가 약한 것 같아서 세계적인 연구자를 모셔오려고 한다"고 밝혔다.

국 총장은 "정부지원금은 갈수록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정부에 기대지 말고 국내는 물론 해외에까지 기술을 수출하고 연구 프로젝트도 유치할 수 있도록 교수들이 뛰어다녀야 한다"면서 "학교 규모를 두 배까지 키울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 총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대부분 서슴없이 솔직한 표현으로 대답했다. 하지만 전임 총장 건에 관해서는 "취임 전에 벌어진 일이라 객관적인 사실을 잘 알지 못한다"며 "DGIST를 위해 언급하지 않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서울대 물리학과 출신의 국 총장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 물리학전공 교수,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이사장, 이화여대 초빙석좌교수 등을 지냈다.

최상국 기자 skcho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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