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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인공강우 가능성 보였다…고흥 실험에서 강우 감지


과기부-기상청, 인공강우 실험 분석 결과 발표

[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지난 4월 전남 고흥에서 실시한 무인기 활용 인공강우 실험 결과 구름입자가 증가하고 일부 지역에서 강우량이 관측되는 등 인공강우의 가능성이 확인됐다.

1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4월 25일 전남 고흥·보성 주변에서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국립기상과학원이 공동으로 실시한 유·무인기 협동 인공강우 실험에 대해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이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인공강우 실험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무인항공기(TR-60)가 고흥 주변 2천500피트 상공에서 인공강우용 염화칼슘을 살포하고 이를 기상청의 기상항공기와 레이더, 지상관측소가 고흥·보성 일대의 기상 및 구름변화를 관측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실험결과 ▲구름씨 살포후 '큰 구름입자(60㎛ 이상)'의 수농도 3.8배, 평균 입자크기 25㎛ 증가 ▲실험대상 지역 상공의 구름 및 강수 발달에 의해 레이더반사도 증가 ▲보성 자동기상관측장비(AWS)에서 6회 강우감지 및 광양에서 자연강수와 섞인 0.5㎜ 강우 등이 관측됐다.

국립기상과학원은 이에 대해 "기상항공기, 레이더, 지상 관측으로 구름발달 및 강우량 관측이 확인됐으며 특히 보성표준관측소의 광학우적계에서 강수입자 수농도가 증가하는 등 지상에서의 인공강우 효과를 명확히 확인 할 수 있었다"고 밝히고 "고도가 낮은 구름에 대한 무인기 활용 인공강우 실험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번 실험은 4월25일 9시12분부터 85분간 항우연의 무인기가 고흥 일대 2천500피트 상공에 염화칼슘(CaCl2) 12발을 살포하고, 기상청의 기상항공기가 바람과 시간을 고려해 10시43분부터 55분간 보성·고흥 일대에서 구름 및 기상을 관측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실험에 활용된 무인기는 항우연이 개발한 200kg급 수직이착륙 스마트무인기(TR-60)로 항우연은 여기에 인공강우용 연소탄을 장착하고 기상청과 협의된 시딩 라인을 따라 구름층 하부에서 원격 점화, 살포했다.

항우연의 스마트무인기 TR-60이 인공강우 실험을 위해 이륙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항우연의 스마트무인기 TR-60이 인공강우 실험을 위해 이륙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국립기상과학원은 인공강우 실험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수치모의 결과를 기반으로 구름씨 확산 시간 및 거리를 계산해 기상항공기 관측 지역을 설정했으며 항공우주연구원이 운영하는 C밴드 기상레이더와 기상청의 연직강우레이더, 광학우적계, 지상자동관측소 관측 데이터 등을 종합했다. 또한 구름씨 살포당시 한반도 주변 구름상태, 풍향, 온도, 강수 유입상황 등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실험은 유인기 외에도 무인기를 활용한 인공강우 가능성에 대한 검증으로, 향후 지속적인 다부처 협업 공동연구를 통해 기상관측‧예측, 가뭄 및 미세먼지 저감 등 관련 기술 연구개발‧실증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상국 기자 skcho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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