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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부·장 중장기 대응, 기초·원천 R&D예산 두 배로 확대


과기정통부, 소재·부품·장비 분야 기초·원천 R&D 추진방향 발표

[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소재·부품·장비 분야의 기초·원천 연구개발(R&D) 예산이 내년에는 올해의 약 2배인 3천억원 규모로 늘어난다.

또한 대학에 소재·부품에 특화된 기초연구실 60여개를 지정하고, 공공연구기관 중심의 '소재연구기관협의회'를 산·학·연이 모두 참여하는 '소재혁신전략본부'로 확대 출범하는 등 기초·원천 연구의 R&D 체계 혁신을 추진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9일 오후 SK이노베이션 기술혁신연구원에서 '소재·부품·장비 R&D 현장 간담회'를 갖고 정부의 '소재·부품·장비 분야 기초·원천 R&D 추진방향'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 달 연이어 발표한 단기 대응 중심의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대책'에 이은 중·장기적 관점의 기초·원천 R&D 계획으로 ▲투자규모 대폭 확대 ▲R&D 추진방식 혁신과 부처 간 칸막이 해소 ▲R&D 인프라 확충 등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9일 오후 SK이노베이션 기술혁신연구원에서 열린 '소재·부품·장비 R&D 현장 간담회'에서 문미옥 과기정통부 1차관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제공]
9일 오후 SK이노베이션 기술혁신연구원에서 열린 '소재·부품·장비 R&D 현장 간담회'에서 문미옥 과기정통부 1차관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제공]

◆기초·원천 연구개발 예산 두 배로

올해 1천600억원 규모인 소재·부품·장비 분야 기초·원천 R&D 투자규모가 내년에는 약 3천억원 규모(정부안)로 대폭 확대된다.

소재·부품에 특화된 기초연구실 60여개를 지정,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주력 산업의 핵심소재 기술 자립을 위한 연구 저변 확대와 기초기술 확보를 지원하는 한편 지난 7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나노·미래소재 원천기술 개발사업(13년간 총 4천4억원)을 내년부터 시작한다. 또 현재 25개인 미래소재디스커버리 연구단 외에 해외 의존도가 높은 소재의 혁신적 대체소재 원천특허 확보를 위한 연구단을 3개 추가 선정할 계획이다.

대학과 출연연 등이 보유한 원천기술과 기업의 수요를 융합해 기초·원천연구와 개발·사업화 연구의 간극을 해소하기 위한 '(가칭)소재혁신 선도 프로젝트'에도 내년 326억원의 예산을 배정한다.

과기정통부는 기초원천 R&D 투자는 그동안 주로 미래소재 중심으로 지원해 왔으나 앞으로는 잠재적 소재 전략 무기화 등에 대응해 주력산업 분야의 기술자립이 시급한 소재와 선제적 위기 대응 소재 등으로 다양화하기로 했다.

과기정통부는 정부가 선정한 100여개의 전략품목 중 필수 요소기술 30여개를 도출하고 투자의 시급성과 기술개발의 파급성 등을 고려해 기술개발 착수를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방사광 가속기 기반의 반도체 검사용 극자외선(EUV) 광원 및 검사장비 개발에 115억원, 고도의 측정 및 분석을 위한 연구장비의 국산화 기술개발에 73억원을 내년 예산안에 편성했다.

◆R&D 수행방식 혁신, 연구개발 인프라 확충

과기정통부는 산·학·연의 과도한 과제 수주 경쟁을 완화하고, 연구개발 주체 간 역할 분담과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기존 11개 공공연구기관 중심으로 운영돼 온 '소재 연구기관 협의회'를 확대 개편, '(가칭)소재혁신전략본부'를 내년 초 출범할 계획이다. 대학과 기업이 함께 참여해 기초연구(대학) → 응용연구(공공연구기관) → 개발연구(기업)로 이어지는 성공모델을 창출하겠다는 생각이다.

연구개발 주체 간의 협업이 활성화되도록 하기 위한 연구지원 예산에는 올해부터 5년간 약 1천700억원을 신규로 투자한다.

소재·부품 연구개발 과정에서 개별 연구자들이 축적한 다양한 연구데이터를 수집․ 공유·활용하는 소재연구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는데 내년부터 2026년까지 450억원을 투자하는 한편 12인치 반도체 공공 테스트베드 구축에 올해부터 2022년까지 450억원을 지원한다. 또한 시스템 반도체 설계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멀티프로젝트웨이퍼(MPW) 공정 지원체계 마련에도 올해부터 2022년까지 450억원을 투자한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올해 추경예산으로 241억원이 편성된 반도체 소재·부품 테스트베트 구축을 위해 9월 중에 연구단 및 시설·장비 구축기관 선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최상국 기자 skcho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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