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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NHN엔터, '1조클럽' 첫 입성


작년 매출 1.2조…"모바일 게임 집중 및 신사업 확대 주효"

[아이뉴스24 김나리 기자] NHN으로의 사명 변경을 예고한 NHN엔터테인먼트가 기업 분할 이후 사상 첫 연간 매출 1조를 돌파하며 '1조 클럽'에 입성했다. 모바일 게임 전문사로의 체질 개선 작업과 신사업 확대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14일 NHN엔터테인먼트(대표 정우진)는 지난해 매출 1조 2천821억원, 영업이익 687억원, 당기순이익 1천105억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41%, 영업이익은 97.9%, 순이익은 1천165.3% 늘어난 규모다.

특히 연간 매출은 지난 2013년 8월 네이버(당시 NHN)와 분할 이후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도 상승세다. 모바일 게임 쪽으로 기존 게임사업의 체질을 개선한 것과 신사업을 확대한 효과로 풀이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NHN엔터테인먼트 2018 연간 및 분기 실적 [NHN엔터테인먼트]
NHN엔터테인먼트 2018 연간 및 분기 실적 [NHN엔터테인먼트]

지난해 4분기 실적의 경우 매출은 3천8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67억원으로 65.5% 상승했다. 다만 당기순손실은 44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4분기 게임 매출은 일본의 '요괴워치 푸니푸니'와 '컴파스'의 매출 증가 및 '크루세이더 퀘스트'의 콜라보 업데이트가 더해진 가운데 전 분기 대비 6.9% 증가한 1천151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모바일 게임과 PC 온라인 게임 비중이 각각 76.7%, 38.5%에 달했다. 지난해 1분기 63.6%를 기록했던 모바일 게임 매출 비중은 2분기 57.3%으로 소폭 줄었으나 3분기 67.6%, 4분기 76.7%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비게임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7.1% 증가한 2천707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페이코와 NHN한국사이버결제, 인크로스 등 주요 법인의 실적 개선으로, 결제와 광고 사업 매출이 전 분기 대비 9.5% 증가한 1천449억원으로 집계됐고, 에이컴메이트의 계절적 성수기 효과가 반영된 커머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6.1% 상승한 515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페이코 관련 사업의 경우 매출은 1천400억원 수준으로 높아졌으며, 영업손실은 4억원 수준으로 낮아졌다.

NHN엔터는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기존 페이코 사업도 손익이 좋은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앞으로 페이코 관련 광고와 결제 사업에서 좀 더 수익형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으로, 페이코 자체 수익성 개선과 더불어 이들 카테고리에서 흑자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NHN엔터 핵심 신사업인 페이코는 기존 간편결제 서비스를 넘어 올해는 '간편 금융 플랫폼'으로 한 단계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보다 세밀하게 타깃팅된 대출 서비스를 포함, 페이코 포인트를 활용한 일본 및 주요 동남아 국가의 해외결제는 물론 카드 추천과 보험 채널링, 해외송금까지 다양한 금융 서비스로 영역을 확대한다.

또 지난해까지 온라인 가맹점을 통한 거래가 주를 이뤘다면, 올해는 오프라인 결제가 성장하는 해가 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대학교를 중심으로 확대하고 있는 키오스크 기반결제, 제로페이를 통한 중소상공인 대상 결제는 물론 삼성페이의 MST 기능과 연계한 페이코-삼성페이 결제 등 다양한 결제 수단을 통해 오프라인 거래가 점차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다.

NHN엔터는 올해 글로벌 지식재산권(IP)에 기반한 신작들도 선보인다.

정우진 NHN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올해는 닌텐도, 라인과 협력해 제작 중인 '닥터 마리오 월드'와 코미코의 인기 웹툰 IP를 활용한 '미이라사육법'을 필두로 글로벌 IP 기반 다양한 신작 들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빠르게 변화하는 모바일 게임 환경과 금융 플랫폼 서비스 변화에 맞춰 지속적인 사업 확장에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내달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사명도 바꾼다. NHN은 지난 2000년 네이버와 한게임이 합병한 법인명이다. 여기에서 2013년 게임사업부문이 분리되면서 NHN엔터테인먼트가 생겨났고, 같은해 NHN은 회사명을 네이버로 바꿨다. NHN 상표권은 2017년 NHN엔터테인먼트에 이전됐다.

정우진 대표는 "오는 3월 29일 정기 주총을 통해 NHN으로 사명을 변경한다"며 "이는 NHN의 의미와 가치를 계승하고 IT 기술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대승적인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김나리 기자 lor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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