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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하다" 고개 숙인 에픽세븐…이용자에게 사과


15일 간담회 열어 논란 해명 "할 수 있는 모든 것 하겠다"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에픽세븐'을 서비스하는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와 개발사 슈퍼크리에이티브가 최근 불거진 운영 이슈에 대해 거듭 사과했다. 메모리 변조 프로그램에 해킹됐다는 주장과 과도한 확률형 아이템 논란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미흡한 초동 대처와 소통 부재로 사태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에픽세븐 측의 사과가 성난 여론이 가라앉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와 슈퍼크리에이티브는 15일 오후 7시 30분 판교W스퀘어에서 이용자 간담회를 열고 최근 불거진 에픽세븐 사태에 대해 해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현장에는 초청된 이용자들을 비롯해 에픽세븐을 개발한 슈퍼크리에이티브의 김형석, 강기현 공동대표를 비롯해 김윤하 기획실장,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 이상훈 사업실장이 참석했다.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와 슈퍼크리에이티브가 15일 판교에서 '에픽세븐' 이용자 간담회를 열어 게임팬들에게 사과했다.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와 슈퍼크리에이티브가 15일 판교에서 '에픽세븐' 이용자 간담회를 열어 게임팬들에게 사과했다.

앞서 에픽세븐은 메모리 변조 프로그램인 '치트오매틱'에 의해 해킹됐다는 주장이 나오며 보안 이슈가 불거졌다. 여기에 이용자들이 그동안 쌓인 불만을 토로하며 논란은 더욱 확산됐다. 이에 회사 측은 4일과 8일 두 차례에 걸쳐 사과문을 올렸으나 여론은 진정되지 않았고 에픽세븐의 구글플레이 매출 역시 100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등 이용자 이탈이 가속화됐다.

이날 양사는 그동안 불거진 보안 이슈와 확률형 아이템, 기타 이슈 등에 대해 로그까지 공개하며 해명했다. 특히 논란의 도화선이 된 치트오매틱에 의한 해킹의 경우 사실이 아니며 외부 불법 프로그램에 따른 것이라고 확인했다.

강기현 대표는 "실제 로그에 메모리 에디팅 기록은 남지 않았고 대신 위변조 APK를 사용한 것으로 최종 확인했다"며 "이를 지속해서 검색하고 대처해야 하는데 사전에 막거나 대비하지 못한 점을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초동 대처가 미흡한 점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강 대표는 "이슈가 됐을 때 즉각 해명 등 조치를 했어야 했는데 전혀 하지 못했다"며 "앞으로 그런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 깨달은 바가 많다"고 사과했다.

이상훈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 사업실장 역시 "그동안 이용자에게 제대로 알려드리지 못하고 공지로만 말씀드린 점 사과 드린다"며 "더욱 좋은 서비스를 보여드려서 만족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현장에 모인 이용자들은 에픽세븐의 과도한 확률형 아이템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특히 게임 내 고성능 캐릭터를 획득할 수 있는 월광 소환 등의 획득 확률을 놓고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김형석 대표는 "확률형 아이템과 관련한 BM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고 본다"며 "특히 월광 뽑기에 대해 저도 불만이 많았고 고쳐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구체적인 안은 곧 말씀드릴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날 이용자 간담회에서는 게이머들의 성난 여론이 여과없이 드러나기도 했다. "다른 게임을 소개해 달라" "책임을 져라" "서비스를 종료해라" 등 수위 높은 지적이 오갔다. 상복을 입고 입장한 이용자도 있었다.

회사 측은 보다 원활한 소통을 위해 이용자와 직접 소통하는 공지의 경우 다수의 부서에서 교차 확인을 거치는 한편 CM과 GM 등 소통 전문가를 추가로 채용 중이라는 소식을 알렸다. 8월말로 예정된 이용자 간담회에서 보다 구체적인 대안을 공개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전했다.

김형석 대표는 "오늘 이 자리에서 저희가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표현을 쓰는 건 가당치 않다고 생각한다. 지금 저희는 신뢰를 완전히 잃었다고 생각한다"며 "지금부터 모든 걸 바꾸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저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드리고 한분 한분 조금씩 신뢰를 쌓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문영수 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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