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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정식종목 불발에…협·단체 '공동대응'


한국e스포츠협회, 아시아e스포츠연맹과 공조

[아이뉴스24 김나리 기자] e스포츠의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 정식종목 채택이 불발된 가운데 관련 협·단체들이 이에 대한 공동대응에 나선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아시아 e스포츠연맹과 관련 문제에 공조하기로 했다. 아시아 국가들과 e스포츠 정식종목화를 위한 의견을 모으는 한편 대한체육회 가입에도 속도를 낸다. 대한체육회 역시 대응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열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 시범종목으로 선정된 e스포츠 스타크래프트2 종목에서 한국 국가대표 조성주 선수가 금메달을 받았다.  [사진=이영훈기자]
지난해 열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 시범종목으로 선정된 e스포츠 스타크래프트2 종목에서 한국 국가대표 조성주 선수가 금메달을 받았다. [사진=이영훈기자]

17일 e스포츠 업계에 따르면 2022년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에서 e스포츠가 제외된 가운데 관련 협·단체들이 e스포츠 정식종목화 추진을 위한 대응에 나서 주목된다.

e스포츠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시범 종목으로 채택되면서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 정식 종목 채택 가능성이 대두됐다.

그러나 지난 9일 항저우 아시안 게임 조직위원회가 공개한 정식 종목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은 상태. 다만 아직 정식 종목에 추가될 가능성은 남아있다.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e스포츠 정식 종목 최종 발표는 대회 2년 전까지로, 오는 2020년 9월까지는 최소 시범 종목이라도 추가될 여지가 있다는 것.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지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의 경우 일부 종목은 1년을 남기지 않고도 조정됐다"며 "항저우 아시안게임도 기본적으로는 2년 전까지 조정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조정 기간이 연장될 가능성도 있어 아직 협의할 여지는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한국e스포츠협회, AeSF와 공조…아시아 국가 컨센서스도 형성

이에 한국e스포츠협회와 아시아e스포츠연맹(AeSF)은 우선 이달 말 말레이시아에서 만나 e스포츠의 아시안 게임 정식종목 채택 가능성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다.

아시안 게임 정식종목 채택 여부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와 개최 도시 조직위원회 등이 결정하지만, AeSF는 OCA에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발언권을 확보하고 있다. 협회는 e스포츠의 종목 채택을 위해 AeSF와 공조한다는 방침이다.

협회에 따르면 OCA 등은 종목 선정에 있어 AeSF와 같은 관련 종목 국제 단체 의견 등을 참고한다. 이때 AeSF 동아시아 이사국인 협회는 AeSF를 통해 아시안 게임 종목화와 세부 종목 선정, 제도적 규정 정비 등에 지속적인 목소리를 낼 수 있다.

협회 관계자는 "협회는 OCA에 직접 의견을 개진할 수는 없지만, 발언권이 있는 AeSF를 통한 의견 개진은 가능하다"며 "이에 AeSF 관계자들과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중으로, 이달 말 말레이시아에서도 AeSF 측과 만나 e스포츠의 종목 채택 가능성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협회는 아시아 지역 국가들과 교류를 확대, 의견이 맞는 국가들과 e스포츠의 정식 종목화를 위한 여론 형성에도 나선다.

협회 관계자는 "우호적 관계 형성을 위한 스포츠 외교활동 등을 통해 아시아 등 다양한 국가들과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며 "관심 있는 아시아 국가들과는 의견을 모아 e스포츠의 정식 종목화를 위한 컨센서스를 형성해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e스포츠협회, 대한체육회 가입에도 '속도'

협회는 대한체육회 가입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대한체육회에 가입할 경우 국제부서를 통해 OCA에 공식 의견 개진을 할 수 있기 때문. 이미 대전광역시, 부산광역시, 경상남도, 전라남도 등 4개 시도의 체육회 가맹을 완료, 대한체육회 인정단체 가맹 기준을 충족한 상황이다.

협회 관계자는 "대한체육회 가입에 속도를 내 OCA에 의견 개진하는 공식 창구를 늘릴 것"이라며 "대한체육회를 비롯해 글로벌 체육계에 영향력 있는 인사들이 협회에 지속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영만 협회장의 경우 현재 IOC 위원이자 OCA 선수관계자 위원장 겸 집행위원으로 활동 중인 유승민 위원과도 여러 차례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는 게 협회 측 설명이다.

대한체육회 역시 한국e스포츠협회가 가맹단체가 된다면 국제부서를 통한 OCA 의견 개진 등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체육회 관계자는 "원칙적으로 한국e스포츠협회가 가맹단체가 돼야 대한체육회를 통해 OCA에 의견을 전달할 수 있다"며 "종목 결정은 OCA와 조직위원회 등이 하지만, 결정 전에 여러 국제기구 등의 이야기를 들어보기 때문에 다양한 루트를 통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피력하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다른 관계자는 "일단 AeSF 측과 한국e스포츠협회의 논의 등을 지켜보고 대한체육회 차원에서도 대응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나리 기자 lor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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