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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백업 암호화 계획 중단


美FBI 수사 어려움 고려 조치…2년전 결정

[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애플이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인 아이클라우드를 이용해 아이폰 백업을 완전 암호화하려던 계획을 포기했다.

미국연방수사국(FBI)이 범죄수사에 어려움을 호소하여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맥루머스 등의 주요외신들에 따르면 애플은 2년전 엔드투엔드(단말기간) 백업 데이터 암호화 서비스를 계획하고 이를 FBI에게 전달했다.

해커의 공격을 차단하기 위한 목적이었으나 이 경우 암호화한 데이터에 접속할 수 있는 키가 없는 수사당국이 관련 증거를 제출할 수 없어 FBI측이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애플이 FBI의 불만제기후 백업 암호화 계획을 철회했다 [출처=애플]
애플이 FBI의 불만제기후 백업 암호화 계획을 철회했다 [출처=애플]

애플은 그후 이 계획을 단념하는 쪽으로 방침을 정하고 FBI에 이를 전달했으나 이 내용은 보도되지 않았다.

애플출신 소식통에 따르면 사용자가 잠금장치 암호를 분실하거나 그밖에 다른 이유로 백업 암호화 계획을 백지화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런 가운데 IT 기업들은 고객정보 보호 필요성과 수사당국에 의한 암호화 기술의 수사방해 등의 상반된 주장으로 인해 고민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미국 플로리다주 해군기지에서 발생한 총기사건을 담당하던 윌리엄 바 법무장관은 애플에 대해 현행범이 소지하고 있던 아이폰의 잠금해제 협조를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애플이 수사에 협력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는 무역이나 그 밖에 많은 것들에서 항상 애플을 지원하고 있지만 애플은 살인범이나 마약 밀매업자, 그 밖에 폭력적인 범죄에 사용됐던 휴대폰의 암호해제를 거부하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애플은 그후 클라우드상에 보관돼 있던 백업자료를 수사당국에 제출했으며 특정 수사와는 관련없이 FBI를 지원하기 위해 자료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희권 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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