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악사운용도 TDF 시장 참전…AXA·교보생명 뒷받침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은퇴 시장이 커지면서 최근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타겟데이트펀드(TDF) 시장에 교보악사자산운용도 뛰어들었다. 교보생명과 악사(AXA)자산운용 등 모회사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22일 교보악사자산운용은 악사자산운용(AXA Investment Manager, AXA IM)과 함께 개발한 '교보악사 평생든든 TDF'를 출시했다고 기자간담회를 열어 밝혔다.

교보악사 평생든든 TDF는 AXA IM의 금융공학 전문팀으로부터 자산배분에 대해 자문을 받으며 교보악사자산운용의 퀀트(계량분석)팀이 실제 펀드를 운용한다.

AXA IM의 자산배분 모델은 한국인의 투자성향을 반영해 은퇴시점의 투자원금 보존을 추구하면서 은퇴자산의 부를 극대화하도록 설계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전세계 모든 자산에 분산 투자 가능한 오픈 아키텍처 구조라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자문을 하는 해외운용사의 상품만 투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운용사 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구조를 말한다.

탁용문 교보악사자산운용 퀀트팀장은 "노후대비를 위해서는 나이가 들면 공격적인 자산에서 안정적인 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바꿔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효용성이 널리 검증된 분산투자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TDF 운용에는 인간의 감에 의존하는 것보다는 체계적이고 계량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탁 팀장은 "이 같은 핵심요소를 강화시키고 앞서 출시된 TDF 상품들에서 부족한 부분을 찾아내 개선한 것이 교보악사 평생든든 TDF"라고 전했다.

교보악사는 머서와 협력을 통해 축적된 글로벌 매니저 평가 데이터와 포트폴리오 분석 노하우를 펀드 셀렉션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교보악사 평생든든 TDF는 오는 6월부터 교보생명, 우리은행, 현대차증권 등을 통해 우선적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줄리앙 매켄지 교보악사운용 부사장은 "악사운용에서 각 펀드별로 60억원씩 시딩자금을 재공해 총 360억원을 투자하고 교보생명에서는 내부 퇴직연금 판매채널 통해 이 펀드를 판매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는 양 주주가 TDF 성장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고 한국 퇴직연금 시장에 대한 기대를 나타내는 것"이라며 "디폴트옵션이 도입되면 어느 정도의 자금은 TDF에 투자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보악사 평생든든 TDF', 머서와도 협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