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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안정펀드, 9일부터 가동…시장안정 묘수 될까


"수급 일부 개선 기대…시장불안 해소에 도움"

[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10조원 규모의 증권시장안정펀드가 오는 9일부터 본격적인 운용에 들어가는 가운데 코로나19로 변동성이 커진 주식시장을 안정시킬 묘수가 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시장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도세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증시안정펀드가 어느 정도의 안전판 역할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다만 코스피가 이미 1800선을 회복한 만큼 공격적으로 자금을 집행하는 덴 한계도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증시안정펀드의 새로운 이름인 '다함께코리아펀드'가 오는 9일 출범해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서울 여의도 증권가 시황판. [사진=조성우 기자]
증시안정펀드의 새로운 이름인 '다함께코리아펀드'가 오는 9일 출범해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서울 여의도 증권가 시황판. [사진=조성우 기자]

7일 금융당국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증시안정펀드의 이름인 '다함께코리아펀드'가 오는 9일 출범해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이 펀드의 모(母)펀드 운용을 맡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이를 10개로 나눠 하위 개별 자(子)펀드 운용을 맡을 운용사 20여 곳을 지난 3일 선정했다.

조성금액은 총 10조7천억원으로 산업은행과 5대 금융지주, 지방은행·증권·보험사 등 금융기관 18곳과 증권유관기관이 출자했다. 목표 투자자금이 다 모이기 전이라도 일부를 조성해 투자하고 추가적인 수요가 있을 때 투자금을 다시 집행하는 캐피탈 콜(Capital call) 방식으로 모집하며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인덱스 상품에 각각 90%, 10% 내외 비율로 투자된다.

다만 1차 캐피탈 콜은 출자 금융회사의 유동성 등을 감안해 3조원 수준에 그칠 예정이다. 이와 별개로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이 조성한 7천600억원의 30%인 2천280억원은 이미 운용에 착수했다. 다만 최근 코스피가 반등세를 타면서 실제 주식을 사들이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있을 2차 캐피탈 콜부터 증시안정펀드의 자금집행 등은 다음 주 발족하는 투자관리위원회가 맡는다. 앞서 지난달 31일 증시안정펀드 업무 협약식에서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다함께코리아펀드(증시안정펀드)의 운용에서 오늘부로 금융위원회는 손을 뗀다"며 "방역 전문가에게 (방역을) 맡긴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구체적인 운용방안 등은) 투자위원회에서 결정하는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투자관리위원회는 지수 레벨에 따라 자동적으로 투자를 집행할 수 있도록 출자사들과 투자규약 등을 만들어 이를 투자약정서에 포함할 방침이다. 다만 추종매매 등을 고려해 증시안정펀드가 언제 자금을 집행했는 지는 공개하지 않을 계획이다.

증시안정펀드가 가동되면 변동성이 커진 시장이 안정을 찾을 수 있을 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급락했던 코스피가 이날 1800선을 회복하는 등 반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코로나19의 확산이 잦아들지 않고 있는 데다 세계 경기침체 우려까지 있어 외국인 매도는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일단 수급 측면에선 증시안정펀드가 시장 충격을 상쇄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평가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장 9일부터 운용되는 증시안정펀드 효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수급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키긴 어렵겠지만 당분간은 외국인 매도세를 상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짚었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증시안정펀드 가동으로 시장불안이 어느 정도는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코스피가 단기 저점 대비 반등하고 있기 때문에 현 지수대에서는 증시안정펀드에 부담이 돼 공격적인 매수세가 유입되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한수연 기자 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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