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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한국국민, 금융이해 '아직 부족'…금융교육 보폭 넓히는 당국


전문가 "생애주기별 금융교육 정착돼야"

[아이뉴스24 서상혁 기자] 금융당국이 금융교육 활성화를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노인 계층을 위한 시니어 교육부터 금융공모전 등 종류도 다양하다. 다가올 고령화 사회를 대비하고, 금융이해력도 높이기 위해선 금융교육의 초점이 '생애 주기'에 맞춰져야 한다는 분석이다.

한국 성인의 금융이해도는 세계 선진국에 비교해 다소 뒤쳐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전국민 금융이해력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금융이해력 점수는 62.2점으로 경제협력기구(OECD) 평균(64.9점)보다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서민금융진흥원에서 발간한 금융교육 자료. [이미지=서민금융진흥원]
서민금융진흥원에서 발간한 금융교육 자료. [이미지=서민금융진흥원]

◆시니어 금융교육 활성화부터 금융공모전 개최까지

금융감독원은 이런 상황을 개성하기 위해 최근 금융교육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금융감독원은 국가평생교육진흥원과 '평생 금융교육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금융교육 수요 발굴과 교육실시를 위한 상호 협력 ▲금융교육 콘텐츠 개발 ▲ 금융교육 시설·교육자료 등 교육 인프라 공유 등에 대한 양 기관의 상호교류가 주 내용이다. 또 지난 17일에는 시니어 계층(50세 이상인 국민)의 금융소외를 막기 위해 시니어금융교육협의회와 '시니어계층 금융교육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금융소비자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금감원은 오는 9월 9일까지 전국 초·중·고·대학생과 해당연령 청소년,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제14회 금융공모전을 진행한다. 공모 분야는 '금융 창작물(글짓기·포스터 등)' '금융교육 우수프로그램' '성인 금융 생활 체험수기' '대학생 금융 콘테스트' 총 4가지다. 금감원은 우수 작품과 프로그램에 대해선 시상과 함께 금융감독원 금융교육 시 활용할 방침이다.

통화당국도 금융교육 활성화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한국은행은 오는 7월과 8월 2회에 걸쳐 초·중·고 교사 70명을 대상으로 '2019년 하계 교사 직무연수'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 기간 동안 ▲초등 교사는 경제·금융 관련 주요 이슈와 체험형 경제교육 시범강의를 ▲중·고등학교 경제 교과 교사는 경제·금융 관련 사례와 경제 현안 토론 수업을 중심으로 연수가 진행될 예정이다.

◆"생애주기별 금융교육 정착돼야"

전문가들은 앞으로 금융교육의 초점이 '생애 주기'로 맞춰져야 한다는 의견이다. 중장기적인 과제로는 고등학교 금융교육 의무화와 직장인 금융교육 활성화가 제시됐다.

김자봉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현 정부의 금융교육은 연령별로 체계화하려는 점에서 바람직하지만 생애주기별로 금융교육이 더욱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사람의 생애를 ▲대학생 ▲직장생활 초기 ▲결혼 후 자녀 양육시기 ▲은퇴 전 ▲은퇴 후 등 5단계로 나눴을 때, 각 단계마다 금융 수요가 다른 만큼 나눠서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지난 1월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도 금융이해력 조사'에서도 20대(61.8점), 60대(59.6점), 70대(54.2점)의 점수가 성인 평균보다 낮게 나와 아직 연령별로 금융이해력의 편차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장기 과제로는 고등학교 금융교육의 의무화를 들었다. 김 연구원은 "한국의 교육은 입시에만 시선이 쏠려있는 반면, 금융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매우 떨어져 있어 체계적으로 금융지식을 쌓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직장인 금융교육의 활성화도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김 연구원은 "한국은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반면 노인들의 소득은 세계 최하위 수준"이라며 “국민들이 은퇴 후 건강한 경제적 삶을 영위하게 하기 위해선 직장인과 은퇴자를 대상으로 하는 금융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금감원은 ▲금융회사 본·지점이 인근 초·중·고교와 자매결연을 맺어 학생들에게 금융교육을 실시하는 '1사1교 금융교육' ▲일반 성인들의 금융이해력을 높이기 위한 '일반인 금융교육' ▲다문화 가정 등 금융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금융교육 등 신청자에 한해 방문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고등학교 금융교육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교육부 등 관계부처와의 협의가 필요한 부분"이라며 "직장인에 대한 금융교육도 추후에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상혁 기자 hyu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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