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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톡] "왕갈비 통닭 전성시대"…치킨 신제품 먹어보니
"'지금까지 없었던 맛' 정도는 아냐…각 사별 고유 콘셉트 잘 살려"
2019년 04월 23일 오후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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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 이것은 갈비인가 통닭인가?"

1천600만 명 관객을 돌파하며 역대 흥행 2위를 기록한 영화 '극한직업'의 주인공 '고 반장(류승룡)'의 이 대사가 치킨업계에 '갈비 나비효과'를 몰고 왔다.

'극한직업'의 대사 한 줄에서 시작된 작은 날갯짓은 '왕갈비 통닭'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을 가져왔다. 이에 이미 갈비맛 치킨 메뉴를 운영하고 있던 BHC와 굽네치킨 외에도 KFC, BBQ, 놀부 등의 기업들이 연이어 신제품을 출시하며 '왕갈비 통닭'은 금세 시장의 주류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왕갈비 통닭'은 짧은 시간에 치킨의 한 카테고리로 자리잡았다. 이에 업체마다 다양하게 제공되고 있는 '왕갈비 통닭'의 맛을 한 번 비교해 보는 것은 어떨까'하는 생각으로 지난 22일 각 업체의 '왕갈비 통닭'을 시식한 후 비교해 봤다.

대상 업체는 '왕갈비 통닭' 신제품을 출시한 BBQ·KFC·놀부와 기존에 갈비맛 메뉴를 제공하던 굽네·BHC 등 5개 업체였다. 아쉽게도 치킨 업계 1위 교촌치킨은 별도의 갈비 메뉴를 운영하지 않아 제외했으며, 항목은 단맛·짠맛·매운맛·식감·밥과의 어울림 등 5개 카테고리를 5점 만점으로 정했다.

제품 비교에 최대한 객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배달 시간이 달랐던 놀부 제품을 제외하고는 모두 같은 시간에 시식했다. 한 제품을 먹고 물로 입을 헹군 후 다시 먹는 '작업'을 반복했다.

◆BBQ '극한 왕갈비 통닭', 왕갈비 맛과 가장 비슷
<단맛 ★★★★ 매운맛 ★★ 짠맛 ★★★ 쫄깃함 ★★★★ 치밥 적합도 ★★>

BBQ '극한 왕갈비 통닭'은 몇 년 전 기획됐다가 상품화되지 못했지만, 영화 '극한직업'이 흥행하며 '수원 왕갈비 통닭'이 관심을 받자 최근 이를 반영한 레시피로 재해석돼 출시됐다.

BBQ의 '극한 왕갈비 통닭'은 영화 속 '수원 왕갈비 통닭'의 이미지와 가장 유사했다. [사진=이현석기자]


비교 대상 제품 5개 중에는 외관상으로 영화 속 '수원 왕갈비 통닭'과 가장 많이 닮은 모습이었다. 일단 후라이드 치킨에 갈비 양념을 사용해 유사한 외형을 갖췄으며, 갈비 양념의 단맛과 짠맛도 강하게 느껴져 전체적 맛 또한 비교 대상 제품 중 가장 갈비 맛과 유사했다. 또 갈비 특유의 불맛도 느껴지는 듯 했다.

그러나 매운 맛은 약한 편이었다. BBQ 특유의 튀김 맛이 갈비 맛을 뒷받침했으며 고기 또한 쫄깃쫄깃했다. 다만 밥 반찬으로 쓰기에는 '치킨'으로서의 정체성이 너무 강했다.

◆KFC '왕갈비 오븐치킨'…"이것은 치킨인가, LA 갈비인가"
<단맛 ★★★★★ 매운맛 없음 짠맛 ★★ 쫄깃함 ★★★ 치밥 적합도 ★★>

KFC의 '왕갈비 오븐치킨'은 비교 대상 중 가장 특이했다. 튀김의 명가인 KFC의 제품인데도 튀기지 않았고, 유일하게 조각 치킨으로 출시됐다.

KFC의 '왕갈비 오븐치킨'은 튀기지 않아 아쉬웠다. [사진=이현석기자]


'왕갈비 오븐치킨'에서 가장 크게 느껴진 것은 단맛이었다. 매운 맛은 아예 없었고, 짠맛 또한 단맛의 부수적인 맛으로 느껴졌다. 비교 대상을 찾자면 불맛이 전혀 없는 LA갈비와 비슷한 느낌이었다. 또 KFC의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는 '후라이드'가 아닌 점이 아쉬웠다.

하지만 국내 치킨업계에 유행하고 있는 매운 맛에 약한 사람이라면 가장 선호할 만한 제품일 것 같았다. 다만 다리 부위가 사용됐음에도 쫄깃한 식감보다 퍽퍽한 식감이 더 느껴져 많이 먹지는 못할 것 같았다.

◆놀부 '왕갈비통닭', 반찬으로 어울릴 '갈비맛' 치킨
<단맛 ★★★★ 매운맛 ★ 짠맛 ★★ 쫄깃함 ★★★ 치밥 적합도 ★★★★>

부대찌개로 유명한 놀부는 2015년 '놀부옛날통닭'을 론칭하고 '복고풍 치킨'을 선보이고 있다. 그래서인지 이날 먹은 놀부 '왕갈비통닭'은 프랜차이즈 치킨이라기보다 트럭에서 만날 수 있는 통닭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반찬으로 좋을 것 같은 느낌을 준 '놀부 왕갈비통닭' [사진=이현석기자]


'왕갈비통닭'의 맛은 비교 대상 제품들 중 가장 갈비와 비슷했다. 다소 달콤했으나 짜고 맵지 않았다. BBQ '극한 왕갈비 통닭'이 불맛이 느껴지는 등 조금 자극적인 소스로 재운 음식점 갈비 느낌이었다면, '왕갈비통닭'은 집에서 해 먹는 갈비 소스와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최근 점점 자극적인 맛이 유행하는 업계의 흐름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쫄깃함은 타 제품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며, 부드럽고 자극이 약한 맛 덕분에 밥맛을 크게 가리지 않을 것 같은 특징이 있어 밥과 같이 먹기 좋은 제품이라고 생각됐다. 혼자서 '치밥'을 즐기는 소비자들에게 추천할 만한 제품이었다.

◆굽네 '갈비천왕' : 긴 설명 필요 없는 '치밥 종결자'
<단맛 ★★★★ 매운맛 ★★★ 짠맛 ★★★ 쫄깃함 ★★★ 치밥 적합도 ★★★★★>

굽네의 '갈비천왕'은 '갈비맛 치킨'의 선구자와 같은 제품이다. 시장에 가장 먼저 출시되며 '치밥'의 영역을 열었으며, 인지도 또한 '극한직업' 개봉 전까지 가장 높았다. 그만큼 '기본기'가 잘 갖춰진 치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굽네 '갈비천왕'은 치밥용으로 제격이었다. [사진=이현석기자]


'갈비천왕'의 맛을 주로 이루고 있는 것은 다소 강한 단맛이다. 이를 짠맛과 매운맛이 잘 뒷받침하며, 한 가지 맛이 다른 맛을 가리는 현상이 비교 제품군 중 가장 적었다. 모든 맛이 골고루 잘 느껴졌으며, 쫄깃함을 구현하기 어려운 구운 치킨임에도 쫄깃한 식감도 다른 제품보다 뒤지지 않았다. 사용된 닭고기도 다른 제품에 비해 신선한 듯 했다.

또 '갈비천왕'을 먹으며 '치밥'에 제격이라는 평을 왜 받는지 알 수 있었다. 튀기지 않아서 밥과 함께 먹을 때 거슬리는 느낌이 없는데도 쫄깃한 식감이 잘 살아있고, 맛의 조화도 좋았다.

◆BHC '갈비레오', 가장 트렌디한 갈비 통닭
<단맛 ★★★ 매운맛 ★★★ 짠맛 ★★ 쫄깃함 ★★ 치밥 적합도 ★★★>

BHC의 '갈비레오'는 2017년 출시 후 현재 BHC의 스테디셀러 메뉴로 자리잡은 제품이다. 비교 대상 중 가장 자극적인 맛을 내 현재 치킨 업계의 트렌드를 잘 반영한 제품이기도 했다.

BHC의 '갈비레오'는 다소 매운 맛이 강하게 느껴졌다. [사진=이현석기자]


'갈비레오'는 비교 대상 제품 중 가장 매웠지만, 매운 맛을 단맛이 잘 받쳐줘 어느 정도 중화되는 효과가 있었다. 다만 단맛과 매운맛의 조합이 너무 강해 갈비에게 기대하는 단맛은 상대적으로 적게 느껴졌다.

튀김 옷이 없는 구운 치킨 형태여서인지 상대적으로 닭고기의 쫄깃함이 약하게 느껴졌다. 함께 시식을 진행한 동료 기자는 "찜닭을 먹는 것 같은 느낌이다"라는 감상평을 남기기도 했다. 비록 '치킨'으로서의 정체성은 다소 적었지만 그만큼 부담 없이 반찬으로 삼기에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왕갈비 통닭'의 연이은 출시를 보며 가장 먼저 떠올랐던 이미지는 '양산형 게임'이었다. 뭔가 하나가 유행하면 줄이어 도장 찍는 것처럼 양산되는 게임과 같이 똑같은 제품이 브랜드만 다르게 출시될 것이라 섣불리 판단했었다.

하지만 직접 먹어 보니 각 업체별로 제품의 콘셉트에서 맛에 이르기까지 나름의 고민을 한 후 출시했음을 알 수 있었다. 일단 영화에 나온 것과 달리 '구운 치킨'이 3개로 '후라이드' 보다 많았으며, 맛 또한 천편일률적인 '갈비맛'보다는 각자의 개성을 살려 즐겁게 비교 시식을 진행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 정도는 아니지만 '비슷하지만 새로운 맛'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왕갈비 통닭'은 현재 '빅 3' 모두가 영업이익이 하락하는 등 눈물짓고 있는 치킨 업계의 구원 투수로 활약하고 있다. 업계는 이러한 흥행에 과거 유사 사례들을 생각하며 조심스러워 하는 모습이지만, 주어진 기회를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계획이다.

굽네치킨 관계자는 "몇년 전 있었던 '꼬꼬면'과 '허니버터칩' 열풍처럼 '왕갈비 통닭' 유행도 금새 사라질 수 있음을 잘 알고 있다"며 "'갈비천왕'의 인기도 영화가 내려간 후 조금 줄었지만, 영화 개봉 전에 비하면 인지도와 매출 모두 다소 올라갔다"고 말했다.

실제 '갈비천왕'은 '극한직업'이 한창 흥행 중이던 시기에 약 20% 수준의 매출 성장을 기록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에어프라이어의 보급과 대형마트 치킨의 재출현 등 내·외적 조건이 점점 나빠지고 있는 프랜차이즈 업계에 일시적이나마 활력을 불어 넣고 있는 카테고리가 '왕갈비 통닭'임은 분명하다"며 "'극한직업'의 흥행과 같은 갑작스러운 유행에 대비하기 위해 꾸준히 메뉴 연구·개발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현석 기자 try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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