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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발주량 급감…LNG선에 집중하는 韓 조선업계


IMO 규제에 관망하는 선주들…조선업계, LNG기술 투자에 사활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국내 조선업계가 업황 불확실성 심화 등의 이유로 선박 발주량이 줄어들면서 비상이 걸렸다. 다만 2020년부터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액화천연가스(LNG) 관련 고부가가치선 발주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LNG선 수주에 사활을 건다는 계획이다.

16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5월 전 세계 누계 선박 발주량은 전년 대비 38% 줄어든 941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를 기록했다. 지난달 발주량도 106만CGT로 지난달 144만CGT에 비해 26% 줄면서 전반적인 발주량 감소세가 이어졌다.

LNG선 프리즘 어질리티(Prism Agility)호 [사진=현대중공업]
LNG선 프리즘 어질리티(Prism Agility)호 [사진=현대중공업]

선박 발주량이 부진한 배경에는 IMO 환경규제가 내년부터 본격화하는 가운데 선주사들이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어서다. IMO 2020은 세계 모든 바다에서 선박용 연료의 황 함유량 기준을 3.5%에서 0.5%로 강화하도록 한 규제다. 배의 연료를 LNG로 바꾸든지 선박에 탈황장치(스크러버)를 설치해야 한다.

이은창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2020년 발효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에 대해서도 아직까지 선사들이 어떻게 대응해야할지 관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내년부터는 환경규제 등 선사들도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태가 될 것이기 때문에 수주량이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조선업계는 계속해서 LNG를 연료로 하는 LNG추진선을 비롯해 관련 고부가가치선 기술력을 갖추고 수주에 사활을 걸었다.

대우조선해양은 세계적 선급협회인 DNV-GL로부터 회사가 독자 개발한 LNG화물창 설계기술 '솔리더스(SOLIDUS)'에 대해 실제 LNG운반선 적용에 적합한 인증을 획득했다. 화물창이란 LNG를 영하 162℃로 냉각시켜 1/600로 압축한 액화상태의 가스(LNG)를 담는 탱크로 LNG선의 핵심기자재다.

삼성중공업 역시 영국 선급협회인 로이드社(Lloyd's Register)로부터 LNG 연료추진 초대형 원유운반선에 대한 기본승인(AIP)을 획득했다. 선급의 기본승인은 선박 기본설계의 기술적 적합성을 검증하는 절차로, 해당 선박과 기술에 대한 공식 인증을 받음으로써 본격적인 수주 활동이 가능하다.

현대중공업그룹도 올해 총 5척의 LNG운반선을 포함, 25억 달러 어치를 수주해 올해 목표(159억 달러)의 16%를 달성했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업계 최초 LNG선용 스마트십 기술을 적용하면서 화물창을 최고의 조건 속에 관리하면서 운항 효율성과 안전성을 끌어올렸다.

업계 한 관계자는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LNG운반선, LNG추진선, LNG벙커링선 등 LNG 관련 선박에 대한 발주 협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고부가가치선 중심으로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중국과의 기술격차를 넓히는데 조선사들이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웅 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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