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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태양광·풍력 보급 작년比 52%↑…"관련기업 기대"


한화케미칼, 화학 대신 태양광 사업이 실적 주도…두산중공업도 수혜 예상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올해 상반기 태양광과 풍력 보급이 지난해 대비 52% 증가하면서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한화케미칼, 두산중공업 등 관련 기업들의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올해 상반기까지 총 1.6GW(잠정)의 재생에너지설비를 신규 설치했다. 이는 올해 목표(2.4GW)의 66.4%에 달한다. 특히 태양광과 풍력의 설치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하면서 상반기 전체 보급의 92.6%를 차지했다.

태양광 패널을 장착한 서울 중랑구의 한 아파트 [사진=한화]
태양광 패널을 장착한 서울 중랑구의 한 아파트 [사진=한화]

올해 상반기 태양광 모듈의 국산제품 사용 비율(사업용)은 79.8%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61.5%) 대비 15%포인트 이상 증가한 수치다. 풍력 터빈의 경우 국산제품 사용 비율이 59.8%로 2018년(39.2%)과 비교해 다소 개선됐다.

신재생에너지협회 관계자는 "태양광·풍력이 중심이 된 올해 상반기 재생에너지 보급 실적은 정부가 발표한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이 시장에 긍정적 신호로 작동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정부가 향후에도 재생에너지 업계에 대한 지원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달라"고 주문했다.

정부는 재생에너지 보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면서 ▲탄소인증제 도입 ▲REC 거래시장 경쟁입찰 확대 등 재생에너지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충실히 이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관련 기업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전통 석유화학 사업인 기초소재 부문의 부진을 태양광 부문 실적이 만회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2분기 한화케미칼의 기초소재 영업이익을 455억 원, 태양광 영업이익을 659억 원으로 각각 전망하고 있다.

이 같은 기초소재 부문의 부진은 주요제품 스프레드 축소와 정기보수 영향에 따른 것이다. 가성소다는 지난 4~6월 정기보수를 진행했고, PCV는 인도 총선 및 반덤핑 일몰 재심 영향으로 수요가 떨어졌다. 태양광은 미국과 유럽을 비롯해 국내 시장까지 수요가 확대되면서 호실적으로 이어졌다.

풍력 부문 역시도 설치용량 증가에 따라 두산중공업, 씨에스윈드 등 관련 기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3년간 씨에스윈드의 생산캐파가 2배 이상 증가하면서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30%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에게 태양광과 풍력 시장이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한다고 볼 수 없지만, 빠른 속도로 시장이 커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글로벌 경기 둔화와 불확실성 증대 속에서도 국내 신재생에너지 시장의 성장은 사업 안정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영웅 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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