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황각규 롯데 부회장이 17일 유니클로 일본 본사를 운영하는 패스트리테일링이 지난 11일 있었던 오카자키 타케시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일본 제품 불매운동 영향력 과소 평가 발언을 사과한 것에 대해, 소통의 문제에서 오해가 발생한 것이라며 현재 상황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황 부회장은 17일 오후 4시 50분 경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31층에서 진행된 롯데그룹 유통 BU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 구 사장단회의)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기자와 만나 "(일본 유니클로 본사의 불매운동 폄하 발언은) 소통의 문제로 인해 오해가 발생한 것"이라며 "어떤 재무 임원이 투자자들을 앞에 두고 악재가 오래 갈 것이라고 말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다만 이날 있었던 롯데그룹 유통 BU VCM에서 이 사안에 관련된 추가 지시 사항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황 부회장의 발언은 오카자키 CFO의 발언이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대한 폄하보다는 재무 임원으로서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한 것 뿐이라고 감싸는 것과 함께, 유니클로 본사가 현 상황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을 전하려는 의도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 날 패스트리테일링은 입장문을 내고 "오카자키 CFO의 문제 발언은 어려운 상황 속 저희가 할 수 있는 것은 변함없이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뿐이며, 이를 위해 묵묵히 노력하겠다는 취지였다"며 "임원의 발언으로 인해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해명했다.
이현석 기자 try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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