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작년 영업익 3년 만에 2조원대 회복…전년比 73.6%↑

[아이뉴스24 황금빛 기자] 기아자동차가 지난해 영업이익 2조97억 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대비 73.6%나 증가한 수치로, 3년 만에 기아차가 연간 영업이익 2조 원대를 회복한 것이기도 하다.

기아차는 22일 2019년 연간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국내 52만205대, 해외 225만1천871대 등 총 277만2천76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국내 2.2%, 해외 1.3%, 총 1.4% 각각 감소한 수치다.

연간 매출액은 전년대비 7.3% 증가한 58조1천46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고수익 차종의 판매 확대에 따른 믹스 개선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 ▲우호적인 환율 효과 등에 힘입은 것이다.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73.6% 증가한 2조97억 원을 달성했다. 기아차는 이에 대해 3분기 품질 비용 발생에도 불구하고 ▲판매 믹스 개선, 재고 안정화와 인센티브 축소 등의 전반적인 수익성 요소 개선 ▲우호적인 환율 여건 ▲1분기 통상임금 환입 효과 등의 영향으로 분석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대비 1.4%p 증가한 3.5%로 집계됐다.

특히 기아차는 글로벌 업체의 경쟁이 가장 치열한 미국 대형 SUV시장에서 6만 대 가까이 판매되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한 '텔루라이드'가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강화에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만 보면 기아차는 국내 14만4천888대, 해외 58만3천408대 등 총 72만8천296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국내 5.8% 증가, 해외 3.1% 감소, 총 1.4% 감소한 수치다. 4분기 매출액은 16조1천55억 원으로 전년대비 19.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54.6% 증가한 5천905억 원, 영업이익률은 전년대비 0.9%p 상승한 3.7%를 기록했다.

국내 시장에서의 4분기 판매 증가는 하반기 출시한 '셀토스', 'K7', '모하비' 부분변경 모델, 신형 'K5' 등 주요 신차들이 판매를 견인하며 상반기 판매 부진을 만회한 덕분이다.

향후 기아차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저성장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단기적으로는 2019년 말부터 핵심 신차 출시가 집중적으로 이어지는 '골든 사이클'에 진입한 만큼 이들 신차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확대를 추진하고 수익성을 지속 개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먼저 2020년 판매 목표를 지난해 실적 대비 4.9% 증가한 296만 대로 잡았다. 국내는 전년과 유사한 수준인 52만 대, 해외는 전년 실적 대비 약 6% 증가한 244만 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국내 시장에서는 지난해 말 출시한 신형 K5를 비롯해 신형 '쏘렌토'와 '카니발' 등 올해 출시를 앞둔 신차 판매에 집중한다. 미국에서는 조지아 공장의 '텔루라이드' 추가 증산을 통해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셀토스, 신형 K5, 신형 쏘렌토 등 경쟁력 있는 신차를 잇따라 투입해 판매 확대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유럽에서는 탄소배출규제 강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친환경차 판매 전략을 수립하고, 인도에서는 지난해 돌풍을 일으킨 셀토스 판매 확대와 현지 전략형 소형 SUV 등 신차의 성공적 출시를 통해 판매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전기차 전용 모델 출시를 포함해 2025년까지 전차급에 걸쳐 전기차 11종의 풀라인업 구축과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 6.6% 달성을 목표로 하는 선제적 전기차 전환 ▲자율주행과 커넥티비티 기술을 바탕으로 한 모빌리티 서비스 전개 등을 골자로 한 'Plan S' 전략 ▲2025년 영업이익률 6%라는 재무목표 달성을 위한 기반을 다진다는 전략이다.

한편 기아차는 2019년 기말 배당금을 2018년 대비 대폭 상향된 주당 1천150원(2018년 기말 배당금 900원)으로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확정하기로 결정했다. 또 단기적으로는 수익성 개선을 바탕으로 투자와 환원의 균형을 유지하고(배당성향 25~30%), 중장기적으로는 보다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을 추구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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