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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 논란' 미쉐린 3스타, 4년째 가온·라연 선정


2스타 2개·1스타 7개 새로이 선정…조작 논란엔 "브로커 통하지 않아"

[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가온과 라연이 올해도 미쉐린(미슐랭) 3스타 식당의 자리를 지키며 미쉐린 가이드 '4연패'에 성공했다. 2개의 2스타 레스토랑과 7개의 1스타 레스토랑도 새로이 자리잡았다. 다만 미쉐린 가이드 측은 최근 불거진 조작 논란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미쉐린코리아는 14일 오전 서울 성동구 비스타 워커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쉐린 가이드 서울편 2020' 발간을 알리면서 선정된 레스토랑에 대한 시상식을 가졌다.

미쉐린 가이드는 세계적 권위를 가진 레스토랑 평가·안내서로, 서울편은 이번 발간으로 네 번째를 맞는다. 이번 미쉐린 가이드의 주제는 '컬러풀 스피릿'으로, 지난해 선정된 191개 대비 12개 줄어든 179개의 레스토랑이 소개된다.

가온과 라연이 '미쉐린 가이드' 3스타를 '4연패'하는데 성공했다. [사진=이현석기자]
가온과 라연이 '미쉐린 가이드' 3스타를 '4연패'하는데 성공했다. [사진=이현석기자]

그웬달 뿔레넥 미쉐린 가이드 인터내셔널 디렉터는 "미쉐린 평가원들은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에 선정될 수 있는 레스토랑을 찾아 서울의 거리 구석구석을 다니고, 해가 갈수록 발전하는 서울의 레스토랑에 보람과 기쁨을 느끼고 있다"라며 "또 전통에 안주하지 않고 혁신적 미식 경험을 고객에게 선보이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레스토랑과 새로운 스타일을 발견하는 즐거움도 얻었다"라고 밝혔다.

올해 미쉐린 가이드의 상징인 '별'은 3스타 2곳, 2스타 7곳, 1스타 22곳 등 총 31곳의 레스토랑에 주어졌다. '요리가 매우 훌륭하며 맛을 보기 위해 특별한 여행을 떠날 가치가 있는 식당'이라는 의미를 담은 3스타의 영광은 신라호텔의 '라연'과 광주요그룹의 '가온'이 차지하며 '4연패' 달성에 성공했다. 다만 새로이 추가된 3스타 레스토랑은 없었다.

'요리가 훌륭하며 멀리 찾아갈 만한 식당'이라는 의미의 2스타 레스토랑에는 권숙수·밍글스·알라프리마·정식당·코지마 외에 모수, 임프레션 등 2개의 레스토랑이 새로이 합류해 총 7곳이 선정됐다.

특히 지난해 1스타를 받은 '모수'는 안성재 셰프가 선보이는 다양한 요리들로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며 한 단계 높은 순위를 차지했으며, 뉴욕의 다양한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을 경험한 서현민 셰프의 '임프레션'은 현대적 요리를 선보이며 2스타 레스토랑에 바로 진입했다.

안성재 셰프는 "서울에 와서 요리사라는 일을 한 이후, 별의 개수보다 얼마나 정성을 들이는지에 집중했는데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많이 부족하지만 더욱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요리가 훌륭한 레스토랑'인 1스타 레스토랑에는 떼레노·묘미·보트르메종·에빗·오프레·온지옴 등 7개의 새로운 레스토랑이 합류해 총22곳이 선정됐다. 다만 가장 긴 역사의 특급호텔 한식당인 롯데호텔서울의 무궁화는 올해도 선정되지 못했다.

합리적인 가격에 훌륭한 음식을 제공하는 레스토랑을 의미하는 '빕 그루망'에는 새로이 선정된 소이연남마오·어메이징타이·정육면체·현우동 등 총 60곳의 레스토랑이 선정됐다. 이는 지난해 대비 1곳 줄어든 것이다. 또 '별'을 받을 정도는 아니지만 좋은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을 의미하는 '더 플레이트'에는 총 88곳의 레스토랑이 선정됐다.

미쉐린 3스타'에 선정된 가온 김병진 셰프와 라연 김성일 셰프. [사진=이현석기자]
미쉐린 3스타'에 선정된 가온 김병진 셰프와 라연 김성일 셰프. [사진=이현석기자]

다만 미쉐린 가이드측은 지난 13일 윤경숙 윤가명가 대표에 의해 불거진 '컨설팅 논란'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당시 윤 대표는 "미쉐린 가이드는 심사위원이 누군지 밝히지 않는 상태에서 불특정 다수의 레스토랑을 점검하고 심사해 별을 준다고 홍보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며 "사전에 조사 시기 등을 조율하고 일정 등을 미리 알려주는 컨설팅이 횡행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또 윤 대표는 '어니스트 싱어'라는 인물에게 컨설팅 제의를 받은 적이 있다며 미쉐린 가이드가 연간 5천만 원 수준의 돈을 받고 '별'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현재 미쉐린 3스타를 확보한 가연과 라온도 컨설팅을 수행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가온을 운영하는 광주요그룹의 조태권 회장은 지난해까지 컨설팅을 진행한 적이 있다고 시인했으며, 라연을 운영하는 신라호텔의 퇴직 임원도 당시 컨설팅을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응답했다.

미쉐린 가이드 관계자는 이 같은 사안에 대한 질문에 대해 "어니스트 싱어라는 사람을 알지 못한다"라며 "지난해 브로커에 대한 의혹 제기가 있어 자체 조사를 시행했지만 사실이 아니었다"라고 해명했다.

또 뿔레넥 인터내셔널 매니저 또한 "미쉐린 가이드는 브로커를 통하지 않고 비밀 조사 방식을 지키고 있다"며 선을 그었다.

이현석 기자 try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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