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호 "30·40대 논리 없고 무지" 발언 논란 사과…"경솔했다"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30·40대는 논리가 없고 무지하다"는 발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김대호 미래통합당 관악갑 후보가 "제 경솔한 발언으로 상처받은 국민과 30~40대에게 머리숙여 사죄드린다"고 사과의 뜻을 내비쳤다.

김대호 후보는 6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 발언의 진의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느낀 30대 중반부터 40대 분의 미래통합당에 대한 냉랭함을 당의 성찰과 혁신의 채찍이자 대한민국 발전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었다"며 이같이 사과했다.

그는 "분초를 다투고 각지에서 최선을 다하는 미래통합당 후보들께도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통합당 서울 현장 선대위 회의에 참석해 "30대 중반부터 40대는 논리가 없고 무지하다"라고 주장해 논란을 불렀다.

김 후보는 "지역을 돌아다니다보면 60~70대의 반응은 대단히 뜨겁다"며 "반면 30대 중반에서 40대는 차갑다. (통합당에) 경멸과 혐오를 보낸다. 20대, 50대는 중간쯤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60~70대는 대한민국이 얼마나 열악한 조건에서 어떻게 급발전을 이룩했는지 안다"며 "30대 중반부터 40대는 그런 것을 잘 모르는 것 같다. 태어나보니 살만한 나라가 됐고 이분들의 기준은 유럽이나 미국, 일본쯤 되는 것 같다. 왜 대한민국이 이것밖에 안되나. 이것은 이른바 보수 수구 기득권 등등의 사람들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했다.

특히 김 후보는 "60대, 70대, 깨어있는 50대 민주화 세력의 경우 문제인식에 논리가 있다. 그런데 30대 중반부터 40대는 논리가 아니다. 막연한 정서다. 거대한 무지와 착각"이라고 비하성 발언을 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에 관악갑에 출마하는 상대 후보들은 "유권자를 무시하고 우습게 보는 막말"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유기홍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김 후보는 일전에 문재인 대통령을 두고 '똘X'란 막말을 했다. 미래통합당 막말 DNA가 국민들까지 향한다"며 "정치 수준이 이렇게까지 떨어질 수 있는지 참담하다"고 올렸다.

김성식 무소속 후보도 "세대문제를 떠나 평소 얼마나 유권자를 무시하고 우습게 보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라며 "정치인으로서 기본이 의심스럽다"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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