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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일가족 사망 사건, 아빠 주저흔·딸 방어흔 '비극'…안타까운 선택 추정


경찰 "흉기 지문감식 결과 나와야 추가 판단 가능"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경기도 의정부 일가족 사망 사건의 사망자 중 한 명인 남편 A씨(51) 몸에서 주저흔이 발견됐다. 딸 B양(18)의 몸에는 방어흔이 나타났으며, 숨진 아내 C씨(48)에게서는 방어의 흔적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21일 의정부경찰서는 숨진 일가족 3명의 시신 부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의뢰한 결과 3명 모두 경추 부위에 찔린 상처와 베인 상처 등이 사인으로 보인다는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뉴시스.]
[뉴시스.]

경찰은 이들이 각자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지, 또는 한 명이 2명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지 정확히 판단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A씨는 경추 부위에서 자해 중 발생하는 주저흔이 발견돼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경찰은 보고 있다.

세 명 모두 직접 사인은 경추 자창과 출혈에 의한 사망으로 보이나, 딸은 복부에서도 자상이, 남편은 경추 외에도 몸 곳곳에서 자상이 발견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발견된 흉기의 지문감식 결과가 나오면 의정부 일가족 사망 사건의 구체적인 상황 판단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흉기가 평소 가정 내에서 사용하던 물건이기 때문에 여러 지문이 나올 수는 있으나, 흉기에 남은 지문과 손바닥 형태로 최종 사용자를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발생 경위를 판단하려면 동기부터 금전 채무, 가족 관계 등에 대해 종합적인 분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일단은 외부침입 가능성이 높지 않아 가족 내부적으로 발생한 사건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7년 전 사업에 실패한 A씨는 억대의 빚을 지고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의 이자를 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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