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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韓드라마X예능, 틀 벗으니 새롭고 재밌네


콘텐츠 콘셉트·성격 맞춰 편성시간, 회차 결정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1 공중파 첫 15분 예능이 나타났다. 인터넷 팟캐스트의 인기 코너가 공중파로 진출한 것도 놀라운데 방송 시간도 파격이다. KBS 2TV '김생민의 영수증' 말이다.

#2 최근 종영한 KBS 2TV '란제리 소녀시대'는 8부작으로 방송돼 호평 받았다. 기존 미니시리즈의 절반에 불과한 회차에, 파격적인 신인배우 기용, 신선하고 빠른 전개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국 드라마와 예능이 다양화되고 있다. 시즌제 예능과 드라마가 확고히 자리를 잡은 가운데, 웹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도 여럿 등장하고 있다. 방송시간과 회차도 천편일률적인 데서 벗어나 각기 성향대로 개성을 담았다.

◇시즌제X웹예능 확산, 시청자는 즐겁다

케이블에서 시작된 시즌제 예능은 이제 익숙한 풍경이 됐다. 코미디TV '식신로드', JTBC '님과 함께', tvN '삼시세끼', Mnet '프로듀스101'이 장수 예능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최근엔 지상파에서도 완성도 높은 시즌제 예능이 방송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SBS '동상이몽'과 '정글의 법칙'은 시즌제로 운영돼 성공한 대표적인 케이스다. 특히 '동상이몽'은 형보다 나은 아우다. 올해 선보인 '동상이몽2'는 싹 바꾼 콘셉트와 설정을 바탕으로 화제성과 시청률 면에서 큰 성과를 보이고 있다. '정글의 법칙'은 매 촬영 때마다 새로운 출연진으로 구성해 주목도를 높였다.

이 외에도 MBC '진짜 사나이'와 '우리 결혼했어요', KBS '1박2일' '해피투게더'가 시즌제 예능으로 자리를 잡았다.

웹예능의 확산도 인상적이다. '신서유기'로 시작된 웹예능의 성장은 올해 그 성장속도가 더욱 눈부시다. 올초 방송된 SM과 미스틱의 콜라보 예능 '눈덩이 프로젝트', 하하, 김종국의 '빅픽쳐' 등은 웹예능의 성공사례로 꼽힌다.

인터넷의 인기를 바탕으로 공중파에 역진출하는 사례도 생겨나고 있다. '김생민의 영수증'은 6부작 파일럿으로 선을 보인 이후 현재 정규편성을 긍정 논의중이다.

글로벌 스트리밍 사이트 넷플릭스가 만드는 한국 예능도 관심을 모은다. '범인은 바로 너!'는 추리를 기반으로 미스터리한 사건을 해결해 가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유재석, 이광수, 박민영, 안재욱, 김종민, 엑소 세훈, 구구단 김세정이 출연한다.

◇1, 2, 4, 8, 12, 16, 20부작…골라보는 드라마

최근엔 드라마를 골라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드라마 콘셉트와 성격에 따라 회차도 제각각이다. 과거 단막극과 미니시리즈, 중편드라마, 장편드라마 등으로 나뉘었던 것과 비교하면 최근엔 드라마 시간과 회차가 세분화되고, 형식은 자유로워졌다. 다양한 플랫폼과 광고시장의 변화, 드라마 별 타깃시청률의 변화 등이 접목돼 나타난 결과다.

웹드라마는 10~15분이 일반적이다. TV에 편성할 때는 주어진 시간에 맞춰 적게는 4편, 많게는 6편을 결합한다. 플랫폼이 다양해지면서 사전제작 드라마도 늘고 있다. TV 편성이 어려울 경우 웹으로 선노출해도 괜찮다는 자신감이 생겼기 때문이다.

넷플릭스는 내년 배두나 주연의 6부작 드라마 '킹덤'을 선보인다. 조선의 왕세자가 의문의 역병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나라 전체를 위협하는 잔혹한 진실을 밝혀내는 이야기를 그리는 조선판 좀비 스릴러물이다. 넷플릭스가 기존 한국 드라마 시장을 뒤흔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4부작, 8부작,12부작 등 회차에 변주를 준 작품이 늘고 있다. 최근 종영한 tvN '아르곤'과 '란제리 소녀시대'는 8부작, 지난해 큰 사랑을 받았던 KBS 2TV '백희가 돌아왔다'와 올 하반기 방송 예정인 tvN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은 4부작이다. 이 외에도 JTBC '더 패키지', MBC '죽어야 사는 남자'는 12부작, 큰 사랑 끝에 종영한 JTBC '청춘시대2'는 14부작이었다.

시청자들은 단일화된 16부작, 20부작의 틀에서 벗어나 길이도 소재도 자유로운 현재의 드라마 환경이 반갑다는 반응이다. 제작진들 역시 좀 더 자유롭게 드라마를 만들고 선보일 수 있다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다양한 회차의 등장과 동시에 시즌제 드라마도 자리를 잡았다. 미국, 일본과 달리 국내 정서상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시즌제 드라마는 케이블을 넘어 지상파도 물들이고 있다. tvN '응답하라' '식샤를 합시다' '막돼먹은 영애씨'가 대표적인 가운데, 최근엔 '청춘시대'도 시즌2가 방송돼 큰 호응을 이끌었다. 내년 2월엔 최강희, 권상우 주연의 '추리의 여왕2'가 KBS 2TV를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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