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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영 "용서 받을 수 없는 범죄 저질러"…눈물+입장문 낭독


[조이뉴스24 유지희 기자] 가수 정준영이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를 인정하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21일 오전 9시30분께 정준영은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머리를 묶고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포토라인에 선 정준영은 미리 준비한 입장문을 꺼내 낭독했다. 그는 "죄송하다. 저에 대한 모든 혐의를 인정한다. 용서 받을 수 없는 범죄를 저질렀다"며 "법원에서 내려주는 판단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정준영은 "저로 인해 고통 받은 피해자 여성분들과 근거 없이 구설수에 오르며 2차 피해를 받은 여성분들, 지금까지 관심과 애정을 보여준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항상 반성하며 살아가겠다. 정말 죄송하다"고 눈물을 글썽거렸다.

정준영은 '카톡방(단체 대화방)에 동영상을 올렸는데 해당 여성들에게 동의를 얻었냐'는 한 취재진의 질문에는 고개를 숙인 채 "죄송하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정준영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열린다. 구속 여부는 이날 밤 늦게나 오는 22일 새벽께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준영이 혐의를 인정하는 만큼 범죄의 중대성이 법원 판단의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준영은 지난 2015년부터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 촬영하고 카카오톡 메신저를 통해 공유했다. 2015년 말 지인에게 여성과 성관계를 했다고 자랑했고, 대화 상대가 '동영상이 없느냐'고 묻자 성관계 장면을 몰래 찍은 것으로 보이는 동영상을 올렸다. 피해 여성은 10여 명에 이른다.

정준영은 앞서 진행된 경찰 조사 과정에서 일명 '황금폰'을 포함해 2주 전까지 사용하던 휴대전화와 2주 전 교체한 휴대전화 등 3대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준영은 두 차례에 걸쳐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조사를 받았다.

한편 경찰은 지난 18일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정준영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정준영이 구속되면 이른바 '승리 단톡방' 멤버 중 가장 먼저 처벌을 받는 멤버가 된다.

조이뉴스24 유지희 기자 hee0011@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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