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원피스 입는 남성의 사연…"악마가 돌아온다" 공포에 떠는 소녀 '실화탐사대'

[조이뉴스24 정미희 기자] 어머니가 사망하자 갑자기 여자 원피스를 입고 배회하는 남성. 무전취식은 기본에 집안은 쓰레기장을 방불케하는데. 동네 사람들은 이 남성을 오히려 측은히 여기고 있다. 이유가 무엇일까.

장난 삼아 시작한 SNS는 공포의 무대로 바뀌었다. 한 남성에게 협박을 당해 돈상납에 성상납까지 한 13살 소녀. 가해자는 다름 아닌 동네 고등학생이었는데. 구속된 그가 조만간 풀려날 것이라는 생각에 악몽의 나날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오는 8일 오후 10시5분 MBC '실화탐사대'에서 내막을 파헤쳤다.

◆아들은 왜 한 달째 어머니의 장례식을 치르지 않고 있나?

너무도 다정했던 어머니와 아들에게 불행이 들이닥친 건 지난 2월. 81세의 나이로 갑작스럽게 어머니가 사망한 후, 아들은 세상에 홀로 남겨졌다.

그런데 그 후 너무도 예상치 못한 아들의 행동. 어머니가 사망한 지 한 달이 지나도록 장례를 치를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다는데. 이를 보다 못한 관할 주민센터 관계자까지 나섰지만, 그는 여전히 어머니의 장례를 거부하고 있다. 대체 아들에겐 어떤 사연이 있는 것일까?

어머니의 사망 이후 여자 원피스를 입고 온 동네를 배회한다는 아들! 수소문 끝에 아들을 만날 수 있었지만, 그는 제작진과의 대화를 거부한 채 인근의 한 식당으로 향했다. 그런데, 식당에서 당당하게 무전취식을 하고 나오더니 또 다른 식당에선 유유히 커피 한잔을 뽑아 드는 아들. 인근 상인들 사이에선 이미 ’민폐왕‘으로 유명하다는데. 그의 민폐 행각은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집안에 온갖 쓰레기를 모아둔 탓에 악취와 벌레가 들끓어 이웃 주민들에게까지 큰 피해를 주고 있었는데. 하지만 어찌 된 영문인지 이웃들은 그를 꺼리기는커녕 끼니를 챙기며 걱정하고 있었다. MBC '실화탐사대'에서 어머니의 죽음 이후 홀로 남겨진 한 남자에게 숨겨진 안타까운 사연을 취재했다.

◆돈 상납에 성 상납까지? SNS로 시작된 악마의 메시지!

학급 임원을 맡을 정도로 친구들과 사이도 좋고, 활발했던 평범한 13살 소녀, 이은경(가명) 양. 은경이의 태도가 확연히 달라진 건 지난해 8월 말부터였다.

갑자기 책을 찢어 버리는가 하면 자신의 긴 머리카락을 직접 잘라버렸다는 아이. 엄마 최수연(가명) 씨는 아이의 속마음을 알 수 없어 답답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는데. 지난해 9월, 가족끼리 외식을 마치고 나오던 길. 딸 은경이는 엄마에게 충격적인 고백을 했다. 누군가 자신을 협박하고 있다는 것!

초등학교 6학년이 된 기념으로 할머니에게 스마트폰을 선물 받은 은경이(가명). 신난 마음에 한 유명 인터넷 사이트에 장난삼아 영상 하나를 올렸다는데. 아이의 장난에 구애의 댓글을 달기 시작한 남성들. 일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은경이(가명)는 장난이었다 고백하고 급히 사태를 수습했다.

그런데, 그 후 시작된 한 남성의 협박. 은경이의 SNS를 통해 개인정보를 확보한 남성은 처음엔 영상통화를 통해 아이에게 음란행위를 시키고, 이를 빌미로 자신의 집으로 유인해 아이를 끔찍하게 유린했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총 4차례에 걸쳐 약 50여만 원이 넘는 돈을 요구했다는 남자. 제발 자신을 놔달라고 애원하는 아이에게 다른 여자를 데리고 오면 놓아주겠다는 황당한 요구까지 하는데!

결국, 경찰에 체포된 남자, 그는 놀랍게도 은경이의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살던 평범한 고등학생이었다. 그의 혐의는 성추행, 강간, 협박 등 모두 5가지. 그런데 최근 가족에게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날아들었다. ‘형사 재판’이 진행되면서 7년 이상의 형이 구형될 거로 생각했는데, 무슨 이유에선지 갑자기 ’소년 보호 재판’으로 이관된 것.

소년 보호 재판에선 최대 2년의 보호처분만이 떨어질 뿐이기 때문에, 은경이의 충격은 몹시 컸는데.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13세 소녀를 상대로 참혹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소년원 보호처분에 처한 한 남학생에 관한 내막을 파헤친다.

정미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