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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맨' 설경구X조진웅, '극과 극' 조합이 만들어낸 웃음·감동(종합)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퍼펙트맨'은 완벽함에 대한 찬사라기 보다는,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 대한 격려이자 위로입니다."

16일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진행된 영화 '퍼펙트맨'(감독 용수, 제작 맨필름, 쇼박스) 시사 및 기자간담회에서 용수 감독이 영화 제목의 이유를 설명했다.

'퍼펙트맨'은 까칠한 로펌 대표 장수(설경구)와 철없는 꼴통 건달 영기(조진웅)가 사망보험금을 걸고 벌이는 인생 반전 코미디 영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극과 극' 두 사람의 이색적인 만남은 관객의 흥미를 자아낸다. 폼나는 인생의 시작을 위해 돈이 필요한 건달 영기와 후회없는 마지막 인생을 위해 시간이 필요한 장수의 이야기는 잔잔한 웃음과 뭉클한 감동을 동시에 전달한다.

설경구, 조진웅의 케미 만큼이나 돋보이는 건 조진웅, 진선규의 우정이다. 특히 극 말미 조진웅과 진선규가 함께 선보이는 삼단 콤보 코믹 애드리브 장면은 놓치지 마시길. 극장에서 가장 큰 웃음이 터지는 장면이다.

용수 감독은 첫 연출작에서 설경구, 조진웅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 그는 "매 순간 선배들과 함께 하는 게 영광이었다. 두 사람의 연기는 신앙이었다"라며 극찬했다.

그는 2000년대 초 자신의 경험을 영화에 녹여내기도 했다. 그는 불의의 사고로 오른쪽 신체를 전혀 움직이지 못하는 신체 맞비 증상을 겪었던 것. 이는 극중 전신마비로 휠체어 생활을 하는 장수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데 큰 도움이 됐다.

그는 "1년 가까운 시간동안 병원과 집을 오가며 생활했고, 친한 친구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도 있었다. 그때 생각한건 평범하게 살아가는 지금 이순간이 퍼펙트하다는 것이었다"라며 "'퍼펙트맨'은 완벽함에 대한 찬사라기 보다는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모두에 대한 격려이자 위로의 키워드"라고 설명했다.

영화에서 설경구는 극중 시한부 삶을 살게 된 대형 로펌 대표 장수 역을 맡았다. 인생의 마지막 2개월 동안 해야할 일을 도와줄 사람으로 영기를 선택하고, 자신의 사망보험금을 내건 빅딜을 제안한다.

그는 극중 전신 마비로 인해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역할을 맡았다. 휠체어를 사용하면서 얼굴로만 연기를 해야했다. 설경구는 "온몸을 쓰는 게 연기인데 80%의 제약 속에 연기를 하려니 답답했다"라면서도 "조진웅과 맞닥뜨리는 장면부터 편해졌다. 덕분에 힘들지 않게 촬영했다"라고 촬영 현장을 떠올렸다.

이어 그는 "조진웅이 흥이 많은 캐릭터를 연기했다. 연기를 하는데 춤을 추는 것 같았다. 그런 모든 부분이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됐다"라고 조진웅에게 고마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영화를 촬영하면서 오늘이 소중하다는, 아주 평범한 진리를 다시금 깨달았다. 평범하게 살아가는 오늘이 가장 '퍼펙트'한 삶인것 같다."

조진웅은 깡 하나로 폼나게 버텨온 꼴통 건달 영기 역을 맡았다. 조직 보스의 돈 7억을 하루아침에 날린 영기는 시키는 대로 해주면 사망보험금을 모두 주겠다는 장수의 빅딜을 제안받게 된다.

조진웅은 흥이 많은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한 남다른 비법도 소개했다. 그는 "웃는 것이 이렇게 힘든 줄 몰랐다. 영화 촬영 이후로 휴대폰으로 음악을 켜는 습관이 생겼다. 흥이 한번 쳐지면 다시 올리는게 너무 어렵더라"라며 "지금도 라디오를 켜고 다닌다. 덕분에 주변에서 '보라매공원 할아버지 같다'고 한다"라고 후일담을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설경구에 대해 "팬이었고, 롤모델이었던 선배와 연기를 한다니 영광이었다"라며 "설경구 형님을 업는 장면에서 형님의 눈물이 귓등에 닿았는데 전율을 느꼈다. 팬심으로 작업하면 안되는데 행복했다. 또 만나고 싶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퍼펙트맨'은 10월2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liang@joynews24.com 사진 정소희 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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