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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지켜만 봐주세요"…'캡틴' 손흥민의 이강민 챙기기


[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27·토트넘 홋스퍼) 한국 축구의 신성으로 떠오른 이강인(18·발렌시아)과 관련해 팬들과 언론에 '기다림'을 부탁했다.

이강인은 지난 19일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에 입소했다. 그는 파울루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으며 만 18세의 나이로 국가대표팀 데뷔 기회를 눈앞에 뒀다. 대표팀은 오는 22일 볼리비아, 26일 콜롬비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이강인에 대한 팬들과 언론의 관심은 뜨겁다. 이날 파주에는 이강인의 입소 현장을 지켜보기 위해 수십 명의 취재진이 몰렸다. 전날 벤투 감독의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질문은 이강인의 출전 가능성을 묻는 내용이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사진=대한축구협회]

이강인은 언론의 관심에 대해 "부담스럽기보다는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단 생각이 든다"며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어린 후배에게 쏟아지는 관심이 오히려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손흥민 자신도 이강인과 비슷한 나이대 프로 생활을 시작한 뒤 현재 위치까지 성장해왔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지난 18일 "이강인, 백승호 등 어린 선수들이 적응할 수 있도록 팀에서 신경 써줘야 할 것 같다"고 운을 뗀 뒤 "너무 많은 관심은 외려 성장 중인 선수들에게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이런 부분은 옆에서 선배들이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지난 2010년 만 18세의 나이로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 SV에서 데뷔골을 터뜨리며 혜성처럼 등장했다. 대선배 박지성과 함께 2011 카타르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영광을 누렸고 A매치 데뷔골까지 신고했다.

 [사진=이영훈기자]
[사진=이영훈기자]

손흥민은 이후 레버쿠젠을 거쳐 2015년 EPL에 입성해 한국축구를 대표하는 월드 클래스 공격수로 발돋움했지만 유망주에게 가해지는 관심과 부담감의 무게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손흥민은 "팬들, 언론도 차분하게 선수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면 될 것 같다"며 "선수들이 커가는 모습을 보고 즐기는 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또 "이제 나도 적지 않은 나이가 됐다"며 "어린 선수들이 많아졌다. 더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영권이형, (이)청용이형과 함께 후배들을 잘 컨트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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