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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 일단락…'징계 경감' 김호철, 자격정지 3개월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결과를 받아들여야죠."

김호철 전 한국남자배구대표팀 감독에 대한 자격정지 징계가 1년에서 3개월로 줄어들었다.

김 감독은 지난 9일 서울시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내 있는 올림픽 컨벤션 문화센터 2층에 있는 대한체육회(이하 체육회) 회의실을 찾았다. 그는 이날 열린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이하 공정위)에 참석해 자신이 요청한 재심 청구에 대해 소명했다.

김 감독은 지난 4월초 남자프로배구 OK저축은행 차기 사령탑과 관련한 입단 협상을 벌였다. 구단과 계약서를 작성하고 주고 받은 것은 아니었지만 이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졌고 논란의 한 가운데 있었다.

 [사진=이영훈 기자]
[사진=이영훈 기자]

그는 남자배구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대한민국배구협회(이하 배구협회)는 같은달 19일 공정위(구 상벌위원회)를 개최해 김 감독의 이직과 관련해 심의했다.

김 감독은 이 자리에서 대표팀 지도자 품위 손상 등을 이유로 감독 자격정지 1년이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그러나 김 감독은 배구협회 공정위에서 내린 징계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상급 단체인 체육회 공정위에 재심을 요청했다.

김 감독은 "배구인으로 지금까지 생활해온 명예는 지키고 싶었다"며 "오한남 배구협회 회장과 김남성 협회 홍보이사 등 관계자에게 OK저축은행 감독직과 관련한 과정을 얘기했다"고 강조했다. 배구협회는 "공식적인 보고는 아니다"고 했고 체육회 공정위에 출석한 조영구 배구협회 사무처장은 "김 감독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체육회 공정위는 김 감독의 주장을 일부 받아들였다. 김 감독은 "배구협회가 공식적인 보고가 아니라고 했지만 이 부분은 확실하다"며 소명 자리에서 대표팀 전임 감독 계약서 등을 포함한 관련 문서를 제출했다

공정위는 김 감독에 대해 '선수와 지도자로 활동하며 한국 배구에 공헌한 점'을 감경 이유로 꼽았다. 이번 결정으로 김 감독의 자격정지 기간은 이번달 18일까지로 줄어든다. 소급 시점은 배구협회 공정위가 열린 날인 지난 4월 19일부터다.

김 감독은 10일 '조이뉴스24'와 가진 통화에서 "자격정지 기간이 줄어들었지만 어쨌든 물의를 일으킨 점은 정말 죄송하다"고 거듭 말했다. 그는 "(체육회 공정위에서)나 뿐 만이나 배구협회 측 입장도 모두 고려를 했다고 본다"며 "배구팬들이나 배구인에게 다시 한 번 미안한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이로써 김 감독과 배구협회 사이에 있었던 갈등은 일단락됐다. 김 감독은 "이번 일로 신경을 써준 지인들에게는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은 남자배구대표팀은 임도헌 감독과 김태종 코치 체제로 진천선수촌에 소집됐다. '임도헌호'는 오는 8월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 남자배구 세계예선전 준비를 위한 담금질에 한창이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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