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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사막 vs 리니지' 韓 이어 대만서도 라이벌 구도


현지 애플·구글 나란히 1위 차지…향후 운영 따라 엇갈릴 듯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을 양분한 '리니지M'과 '검은사막 모바일'이 대만에서도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10일 모바일 앱순위 사이트 게볼루션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펄어비스(대표 정경인)가 대만에 출시한 검은사막 모바일이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의 리니지M을 밀어내고 현지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1위를 기록 중이다.

반재로 구글플레이에서는 리니지M이 검은사막 모바일의 공세(매출 2위)를 막아내며 매출 1위 수성에 성공한 모습이다.

게임업계에 따르면 대만도 국내와 같이 구글플레이 비중이 애플 앱스토어보다 높다. 비중은 약 6대4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리니지M 매출이 검은사막 모바일을 근소하게 상회하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물론 신규 캐릭터 등 주요 업데이트 및 운영에 힘입어 현지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증권사들은 검은사막 모바일의 대만 일 매출을 약 5억원선으로 추정하고 있다.

두 게임의 양강 구도는 이미 예견된 바 있다. 리니지M이 출시 전 역대 최대 사전예약자 251만명을 달성한 데 이어 후발주자인 검은사막 모바일이 이를 뛰어넘은 279만명을 달성하는 기록을 경신하며 라이벌 구도를 보여온 것.

리니지M과 검은사막 모바일은 각각 '리니지'와 '검은사막' 등 동명의 온라인 게임 지식재산권(IP)을 소재로 한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는 나란히 매출 1, 2위를 기록하며 경쟁하고 있다. 이 같은 구도가 대만에서도 그대로 이어진 셈이다.

김성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검은사막 모바일에 대해 "리니지M 대비 낮은 ARPPU(이용자1인당평균결제금액)와 구글플레이 매출 비중을 감안할 때 추가적인 매출 순위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국내와 같이 매출 순위 상위권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흥행 불패 신화 잇는 '리니지M'- 도전하는 '검사모'

지난해 12월 11일 현지 퍼블리셔 감마니아를 통해 출시된 리니지M은 9개월 가까이 정상급 인기를 이어가며 장기 흥행작으로 안착했다. 이 같은 인기는 원작 PC 리니지가 대만에서 각광받는 인기 IP로 자리매김한 영향이 컸다. 2000년 감마니아를 통해 처음 출시된 PC 리니지는 누적 회원 900만명, 최고동시접속자 70만명을 기록할 정도로 대중적인 인기를 누린 바 있다.

후발 주자인 검은사막 모바일이 론칭 직후 애플 앱스토어를 석권한 배경 역시 원작 검은사막의 인기가 한몫했다. 대만은 펄어비스가 PC 검은사막 온라인을 직접 서비스해 성과를 거둔 해외 국가로, 이 게임은 2017년 1월 현지 출시 후 수개월 동안 대만 유명 게임웹진인 바하무트 순위 1위를 기록하며 롱런에 성공했다.

대만은 엔씨소프트와 펄어비스 모두에게 각별한 시장으로, 향후에도 물러설 수 없는 승부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동남아시아 시장에서도 특히 한국과 유사한 이용자 성향을 가졌다고 평가받는 대만은 다수의 한국 게임들이 진출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한국 시장에서 선전한 두 게임이 대만에서의 한판 승부에 이목이 쏠렸던 이유다.

리니지M과 검은사막 모바일의 선전에 힘입어 보다 많은 한국 게임들이 대만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최대 게임 시장인 중국이 판호 미발급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진출로가 꽁꽁 묶이면서 그 대안으로 대만의 중요성이 최근 부각됐기 때문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17 글로벌마켓브리핑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대만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는 6억8천200만달러(약 7천400만원)로 오는 2021년까지의 연평균성장률(CAGR) 7.3%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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