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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게임 속속 론칭…국내 이용은 '불가'


해 넘긴 게임 등급 심의 논의…"정부 기조 먼저 정해야"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올해 국내 게임업계 신규 사업 분야로 주목받은 블록체인 게임들이 속속 출시되거나 선보일 채비를 하고 있다. 다만 아직 블록체인 게임 관련 심의 논의가 마무리되지 않아 국내에서는 이를 이용할 수 없을 전망이다.

2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한빛소프트(대표 김유라)는 '오디션' 글로벌 버전에 블록체인 플랫폼 '브릴라이트'를 연동하는 내부 테스트를 해외 파트너사인 태국 아시아소프트와 함께 진행중이다. 오디션은 전 세계 7억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리듬액션 게임이다.

향후 테스트 종료 후 오디션에 접속하는 이용자는 게임 플레이만으로 암호화폐인 브릴라이트코인(BRC)을 획득할 수 있다. 내년 상반기 브릴라이트 블록체인 메인넷이 가동되면 오디션뿐 아니라 브릴라이트 생태계 내 모든 게임에서 BRC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네오위즈(대표 문지수) 자회사 네오위즈플레이스튜디오(대표 오은석)가 개발한 블록체인 게임 '솔리테어 듀얼 온 이오스'도 지난 21일 한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 출시됐다.

이 게임은 윈도우 기본 게임 중 하나인 '솔리테어'의 룰을 사용한 '월드 오브 솔리테어'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것. 이용자는 암호화폐인 이오스(EOS)를 사용해 대전에 참가할 수 있다. 현재는 1대1 모드만 가능하며 이후 토너먼트 방식도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솔리테어 듀얼 온 이오스는 진행 시 필요한 재화를 암호화폐로 사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게임 참여, 사용자 매칭, 게임 결과 및 상금 지급 등 모든 과정을 블록체인에 기록 및 공개해 신뢰성을 높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미탭스플러스(대표 김승연)는 지난달 모바일 게임 '디그스타'를 154개국 구글플레이에 출시했다. 디그스타는 행성을 여행하며 자원을 모아 건물을 건설해 행성을 꾸미는 블록체인 게임이다. 내년 중 디그스타에 자체 암호화폐 거래소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도록 기능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이 외 NHN엔터테인먼트, 위메이드 등도 블록체인 게임을 준비중인 만큼 내년에는 그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 넘긴 논의…게임위 "정부 기조 먼저 정해야"

다만 이러한 블록체인 게임들은 모두 해외 시장을 타깃으로 한 것들로 국내에서 이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게임물 사후 관리 기관인 게임물관리위원회가 아직까지 암호화폐가 접목된 블록체인 게임의 국내 유통 여부에 대한 판단을 내리지 않고 있기 때문.

게임위는 지난 6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암호화폐를 도입한 모바일 게임 '유나의 옷장'에 사행 요소가 있다고 판단, 해당 게임물을 재등급 분류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후 해당 게임에 대한 최종 등급 여부를 결정내리지 못했다. 결국 블록체인 게임의 국내 유통 관련 논의가 해를 넘기게 된 것. 이와중에 유나의 옷장은 지난 19일 서비스 종료를 결정한다고 공지했다.

게임위는 해당 결정이 사회적으로 미치는 파장이 클 수 있는 만큼 신중하게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게임위 측은 "유관 기관의 의견과 내부 의견 및 정부 기조 등을 종합해 논의 중"이라며 "사회에 미치는 파장이 큰 사안이다보니 신중하게 진행하고자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아직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국가 정책 방향이 명확히 정해지지 않은 만큼 이를 활용한 블록체인 게임 등급 관련 논의도 섣불리 진행할수는 없다는 의미다.

이재홍 게임물관리위원장은 개인 의견을 전제로"4차산업에서 블록체인 기술은 콘텐츠에도 중요한 하나의 연결점이라고 보고 있고, 제대로 논의해야할 부분"이라면서 "정부가 블록체인 분야를 어떻게 이끌어나갈 지 촉각을 세우고 있고, 정부가 방향을 세워야 (게임위도)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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