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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만 믿는다" 실적 저조 게임업계…기대작은?


유명 IP 기반 신작 2분기부터…기존 인기작 수성 전략도 병행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올해 1분기 게임업계가 전반적으로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출시를 앞둔 기대작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노후화된 기존 게임을 대체할 흥행 신작의 등장이 갈수록 절실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넥슨과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빅3'를 비롯한 주요 게임사들은 2분기부터 국내외 시장 공략을 시작하며 실적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유명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역할수행게임(RPG)부터 스토리텔링 게임에 이르기까지 장르적으로도 다양해 신규 흥행작 발굴에 성공할지 주목되고 있다.

1분기 매출 931억엔(약 9천498억원), 영업이익 526억엔(약 5천367억원)을 기록하며 빅3 중 그나마 실적 하락을 방어한 넥슨은 2분기에도 신작 행보에 나선다. 오는 23일 출시하는 '고질라 디펜스 포스'를 시작으로 '마기아', '바람의 나라: 연' 등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이중 바람의나라: 연은 넥슨의 첫 게임이자 세계 최장수 상용화 그래픽 MMORPG 기네스 기록을 가지고 있는 바람의나라 IP를 바탕으로 한 신작으로 기대가 높다. 원작의 감성에 파티 플레이 요소를 더한 점이 특징이다. 지난 4월 출시한 '트라하'가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10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등 흥행세가 예상보다 일찍 사그라든 만큼 바람의나라: 연이 이를 상쇄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좌측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리니지M', '킹오브파이터 올스타', '바람의나라 연'.
좌측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리니지M', '킹오브파이터 올스타', '바람의나라 연'.

신작을 내지 않아 1분기 영업이익이 반토막이 난 넷마블(대표 권영식) 역시 반등을 예고하고 나섰다. 다행히 넷마블은 9일 출시한 신작 '킹오브파이터(이하 KOF) 올스타'가 15일 구글플레이 매출 2위까지 오르며 한시름을 놓은 상황이다. 이 게임은 동명의 유명 격투 게임 IP를 활용한 액션 RPG로 기존 MMORPG 흥행작들을 제쳐 눈길을 끌고 있다.

이 기세를 몰아 유명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만날 수 있는 스토리텔링 육성 게임 'BTS 월드'를 6월 글로벌 시장에 출시하고 한국과 일본을 합쳐 사전예약자 500만명을 돌파한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를 선보인다. 넷마블이 KOF 올스타에 이어 3연속 홈런을 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리니지M' 매출 둔화 및 신작 부재의 여파로 1분기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든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리니지M을 앞세워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선다. 하반기에는 '블레이드앤소울S'와 '리니지2M'을 론칭해 신작 기근을 해갈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지난 2일 월정액제를 폐지하고 부분유료화로 전환한 PC 온라인 게임 '리니지 리마스터'에 힘입어 2분기 매출 반등이 예상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오는 29일 일본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를 앞둔 리니지M은 현재까지 사전예약자 150만명을 유치하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윤재수 엔씨소프트 CFO는 "올해 해외 매출 확대를 주요 과제로 삼고 있다"며 "그 첫 발걸음이 리니지M의 일본 진출로, 이후 그 이외 지역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빅3 이외에도 1분기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든 주요 게임사들 역시 대책 마련이 절실해졌다. 이들 업체는 기존 흥행작의 파이를 늘리거나 신작을 출시하는 등 서로 다른 전략으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계획이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대비 하락한 컴투스(대표 송병준)는 기존 흥행작인 '서머너즈워' 다지기에 우선 주력하기로 했다. 출시 5주년 기념 업데이트 및 브랜드 캠페인으로 이용자 풀을 늘린다. 여기에 '버디크러시', '서머너즈워 백년전쟁', '서머너즈워 MMORPG' 등도 출시 계획이 잡힌 상태다.

1분기 영업이익이 반토막 난 웹젠(대표 김태영)은 현재 서비스 중인 '뮤오리진2'를 비롯한 게임들의 관리에 신경쓸 방침이다. '뮤' IP를 활용한 신작들의 중국 내 판호 발급 여부도 향후 웹젠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될 수 있다. 증권가에서는 뮤 IP 신작들이 모두 중국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만큼 판호 발급 가능성을 높게 바라보고 있다.

문영수 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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