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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토탈 유증기 유출, 2백여명 병원치료…"재발방지 총력"


19일 사과문 발표 "무재해 친환경 기업으로 거듭날 것"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충남 서산시 한화토탈 대산공장에서 유증기 대량 유출 사고가 2차례 이어지면서 병원치료를 받은 근로자와 주민이 260명을 넘어섰다. 한화토탈 측은 19일 사과문을 내고 원인규명과 재발방지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19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1시17분께부터 한화토탈 공장 내 스틸렌 모노머 공정 대형 탱크에서 유증기가 분출됐다. 자체 소방대와 소방당국이 함께 탱크에 물을 뿌리는 등 긴급조치를 통해 1시간 만에 상황 종료됐다.

한화토탈 대산공장 전경 [사진=한화]
한화토탈 대산공장 전경 [사진=한화]

17일 사고 당일 현장에 있던 근로자 8명을 비롯해 인근 주민 약 120명이 어지럼증 등을 호소하면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18일 오전 5시40분 같은 공장에서 유증기 유출이 재차 발생하면서 주민들의 피해가 계속 이어졌다.

이날 오전까지 현재 병원에 치료를 받은 환자는 총 262명이며 입원환자는 없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소방당국은 2차 사고에 대해 사고 탱크에 남아있던 잔존 물질이 추가 분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자세한 유증기 유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소방당국과 회사 측은 유류탱크가 갑자기 가열되면서 유증기가 유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환경부는 이번 사고의 정확한 원인을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조사하고, 사고를 유발한 한화토탈은 ‘화학물질관리법’을 위반하지 않았는지를 따져볼 계획이다.

◆19일 사과문 발표 "원인규명 및 재발방지 총력"

한화토탈은 이날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규명과 재발 방지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권혁웅 한화토탈 대표이사는 "유증기 유출 사고로 지역주민, 협력업체와 주변공단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머리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권 대표이사는 "유증기 유출로 직접 피해를 입으신 대산읍 주민들, 협력업체와 당사 직원들께 죄송스러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대산단지의 안전환경을 위해 애쓰시는 서산시와 소방당국, 노동부, 환경청 등 관계자 여러분께도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권 대표이사는 "사고가 발생한 지역의 가동을 정지했으며 전문기관으로부터 정확한 진단을 받고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겠다"며 "당사는 유관기관과 협조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고, 환경과 안전경영에 더욱 노력하여 사고 재발을 방지하고 무재해 친환경 기업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영웅 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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