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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난 타격감…장영석에 미소짓는 키움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잘 쳤을 때 자리로 나오는 것도 괜찮겠죠. 좋은 기억이 있으니까요."

장정석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지난 1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주말 홈 3연전 마지막 날 경기를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얘기하면서 "큰 변화는 주지 않았다. 한 선수 자리만 바꿨다"고 했다.

장 감독이 언급한 '한 선수'는 장영석(내야수)이다. 장영석은 올 시즌 개막 후 키움에서 누구보다 좋은 타격감을 자랑했다. 타율 뿐 아니라 타점에서 팀내 1위에 오를 정도로 뛰어난 클러치 능력도 보였다.

지난 2009년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1군 무대에 데뷔한 지 10시즌 만에 기량을 꽃피운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런데 기온이 올라가면서부터 배트에 힘이 빠지기 시작했다.

 [사진=조성우 기자]
[사진=조성우 기자]

장영석은 지난 시즌 93경기에 나왔다. 출전 경기만 놓고 보면 커리어 하이다. 풀타임 1군 출장은 사실상 올 시즌이 처음이다.

3할을 웃돌던 타율은 2할5푼대까지 떨어졌고 최근 10경기 타율은 1할9푼4리(36타수 7안타)에 그쳤다. 장타가 나오지 않았고 장기인 타점 생산 능력도 수치가 뚝 떨어졌다.

그러나 장 감독은 장영석에 대한 신뢰를 거두지 않고 기회를 줬다. 롯데전에서는 제리 샌즈 다음 타순인 6번에 배치했다. 장영석은 해당 타순에서 올 시즌 타율이 가장 높았다. 장 감독이 '좋은 기억과 감'을 얘기한 이유다.

장영석은 이날 롯데전에서 오랜만에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달성했다. 4타수 3안타 1득점을 올리며 소속팀이 9-3으로 승리하는데 힘을 보탰다. 장타와 타점이 여전히 아쉽지만 떨어진 타격감을 끌어올렸다는 점이 중요하다.

키움은 이번 주중 3연전 상대로 NC 다이노스를 안방인 고척 스카이돔에서 만난다. 두팀 모두 3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또한 상위권 순위 경쟁에 뛰어들기 위해서는 서로를 넘어서야 한다.

두팀은 순위표에 나란히 붙어있다. 3위 NC(27승 19패)와 4위 키움(28승 21패)의 승차는 0.5경기다. 3연전 결과에 따라 자리가 충분히 뒤바뀔 수 있다. 장영석의 타격감 회복이 그래서 더 반가운 장 감독이고 키움이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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