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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 불패 신화' 염경엽, 이번에도 성공할까


[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SK 와이번스가 올해도 트레이드를 통한 전력 보강에 나섰다.

SK는 지난 20일 내야수 박승욱과 투수 조한욱을 KT 위즈로 보내고 내야수 정현과 외야수 오준혁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트레이드의 핵심은 내야수 정현과 투수 조한욱의 교환이다. SK는 내야수 강승호가 음주운전으로 임의탈퇴 중징계로 시즌 아웃되면서 예상치 못한 내야진의 공백이 생겼다. 프로 4년차 안상현이 긴급하게 1군에 호출돼 초반 좋은 활약을 보여줬지만 최근 공수 모두에서 경험 부족을 드러내고 있다.

이런 SK에게 정현은 유의미한 카드다. 올해와 지난해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지만 2017 시즌 타율 3할 6홈런 42타점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유격수, 2루수, 3루수 등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상무에서 군복무를 마친 94년생 젊은 선수라는 점도 매력적이다.

앞서 염경엽 SK 감독은 지난 18일 인천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트레이드는 늘 생각을 하고 있다. 각 포지션별 뎁스 강화는 언제나 필수적"이라며 "주전급의 트레이드는 어렵지만 백업 선수들 간 교환을 통해 보강은 쉽게 이뤄질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염 감독의 트레이드를 통한 전력 보강 성공률은 매우 높은 편이다. 키움 감독 시절 송신영, 신재영, 서동욱, 윤석민, 양훈, 채태인 등 트레이드로 데려온 선수들 대부분이 최소 한 시즌 이상은 제 몫을 해줬다.

SK 단장으로 자리를 옮긴 2017 시즌에도 KIA와 김민식, 최정민, 이명기, 노관현-이홍구, 노수광, 윤정우, 이성우를 교환하는 4대4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지난 시즌 중에는 LG와 문광은-강승호 트레이드를 통해 한국시리즈 우승의 퍼즐 중 하나를 완성할 수 있었다.

 [사진=조성우기자]
[사진=조성우기자]

시즌 종료 후 SK 지휘봉을 잡은 염 감독은 또 한 번 빅딜을 단행했다. 키움, 삼성과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거포 자원인 김동엽을 삼성으로 보내고 키움으로부터 외야수 고종욱을 영입했다.

트레이드 직후에는 검증된 거포 자원을 쉽게 내보냈다는 비판에 직면했지만 현재까지 트레이드 승자는 SK로 평가받고 있다. 고종욱의 영입으로 기동력과 타선 라인업의 다양화를 가져오면서 염 감독의 트레이드 성공 사례가 하나 더 추가하게 됐다.

정현이 SK에서도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SK가 먼저 정현의 트레이드를 제안했던 점을 볼 때 정현 활용법을 미리 염두에 뒀을 가능성이 크다.

'염갈량'의 트레이드 성공 신화가 이번에도 이어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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