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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성 “연극 ‘킬 미 나우’, 우리 고민들로 밀도 있게 채웠다”


[아이뉴스24 박은희 기자] “2시간여 공연 시간 동안 단 1초도 우리의 고민이 들어가지 않은 시간이 없습니다. 여기 있는 모든 사람들이 할 수 있는 고민을 끝까지 쥐어짜서 만든 밀도 있는 작품입니다.”

배우 장현성은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진행된 연극 ‘킬 미 나우’ 프레스콜에서 작품에 대한 애정과 자신감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작품은 선천적 지체장애로 아빠의 보살핌을 받으며 살아왔지만 독립을 꿈꾸는 17세 소년 ‘조이’와 작가로서 자신의 삶을 포기한 채 홀로 아들을 위해 헌신하며 살아온 아버지 ‘제이크’의 삶을 그린다. 장현성은 이석준과 함께 제이크를 연기한다.

이어 “이 작품이 나한테는 매우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서 약간 무리는 됐지만 참여하게 됐고 아주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작품 자체가 갖고 있는 힘이 강력하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그는 “관객으로서 초연을 봤는데 ‘이 작품은 언젠가 내가 꼭 한번 하고 싶다’ ‘내가 이 작품을 하게 될지도 몰라’ 막연히 그런 생각이 있었다”며 “감사하게도 연극열전에서 연락을 줬다”고 덧붙였다.

또 “초·재연을 같이 했던 배우들, 특히 이석준이 잘 도와주고 항상 나를 챙겨주고 캐릭터를 완성시켜주는 부분도 있었다”며 “무대를 준비하면서 공연을 올려가면서 느끼는 에너지가 내 삶의 큰 자양분이 되는 것 같은 기쁨을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회가 달라지고 있는 과정에서 일어날 수밖에 없는 여러 갈등과 의견의 엇갈림 등이 회자되고 있다”며 “이런 시대적인 흐름에 있어서 우리 작품이 갖고 있는 소재나 주제가 초·재연보다 잘 전달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의견을 전했다.

아울러 “프리뷰 기간 동안 관객들의 리뷰 등을 살펴봤을 때 확실히 그런 지점이 많아진 것 같다”며 “‘슬펐다’ ‘연기를 잘했다’를 넘어서서 장애·죽음·안락사 등에 대한 생산적인 논의와 여러 가지 찬반·갑론을박이 드러나는 것 같아서 ‘고무적인 현상이 아닐까’ 하고 바라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현성은 “이 작품에서 두드러져 보이는 것은 장애나 안락사 부분일 수 있지만 모든 등장인물이 다 사회에서 조금씩 소외돼있는 사람들”이라며 “누구나 언제든지 그런 영역에 노출될 수 있는 것”이라고 의견을 보탰다.

이어 “애써 모른 척 살아가지만 사실은 우리 삶에 적극적으로 들어와 있는 부분”이라며 “그런 것들을 공론화하고 적극적으로 얘기를 나눠보고자 한 것이 굉장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종류의 작품들이 좀 더 건강하게 많이 보여져야 건강한 사회가 아닐까 한다”고 강조했다.

공연은 7월 6일까지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관객과 만난다.

박은희 기자 eh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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