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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본, 집배원 업무환경 개선책 논의…전문가 토론회


안번보건분야 개선방안 모색 등 의견 수렴

[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우정사업본부가 집배원 등 우정직 종사자들의 업무환경 개선을 위해 전문가들과 안전보건 분야 개선책 논의에 나섰다.

5일 오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본부장 강성주)는 서울 강남우체국에서 산업안전보건관리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이 토론회는 최근 집배원의 돌연사 등의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집배원의 건강과 산업안전보건을 위한 의견 수렴을 위해 마련됐다.

산업안전보건 전문가와 전국우정노동조합,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공무원노동조합에서 참석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올해 산업안전보건관리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지난 3월 안전보건 자문단을 구성했다. 지난달에는 산업안전보건 전문가(간호사)를 채용, 최근 증가하는 질병·자살 사망 예방 및 체계적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앞으로 관계부처와 협의를 통해 현장에서 보다 실효성 있는 안전보건관리 이행을 위해 지방우정청·우체국에도 산업안전보건 전담업무 수행자를 충원할 계획이다.

우정사업본부는 5일 오후 서울 강남우체국에서 산업안전보건 관리 토론회를 열었다. [출처=우정사업본부]
우정사업본부는 5일 오후 서울 강남우체국에서 산업안전보건 관리 토론회를 열었다. [출처=우정사업본부]

하지만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올해 사망한 집배원 중 4명은 뇌·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했다. 지난해 사망자는 7명으로 2013년 이후 최고치였다.

윤진하 연세대 의과대학 교수는 "타 공무원 집단과 비교 시 우정 종사원의 심혈관질환 유병률은 2.9배까지 높았다"며, "과로와 스트레스, 미세먼지 등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주말에 종사자들의 사망이 발생하는 것에 대해서는 "주중에 일하는 동안 참고 있다가 집에서 심혈관질환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과다한 노동시간을 줄여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올해 들어 집배원의 1인 주당 평균 초과근무 시간은 7.4시간이었다. 한 주에 12시간을 초과하는 추가근무를 한 사람은 2천448명에 달했다.

김형렬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는 "우울증을 줄이기 위해 장시간 노동을 줄여야 한다"며, "사고 경험자, 신규 입사자 등 심리적 지지가 필요한 고위험군에 대한 지원 프로그램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자살 예방을 위한 종사자 대상 게이트키퍼 프로그램도 실효성 있게 작동돼야 한다고 했다.

최문성 노무법인 유앤 팀장은 '안전보건관리자'의 선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팀장은 "외부에 맡기기 보다 직접 선임하는 것이 실효적이고, 공공기관 안전강화라는 정부의 기조에 맞춰 관리감독자의 역할을 강화하고 내실화해야 한다"며, "집배안전, 안전보건 등의 정책을 수행할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민선 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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