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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매운동 확산에 日 직구 시장도 '주춤'


피규어 구매하던 마니아층도 日 제품 외면 시작…3분기 성장세 꺾일 듯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면서 '마니아층'이 두텁던 일본 해외 직접 구매(해외 직구) 시장까지 영향을 끼쳤다. 일본 해외 직구는 피규어 등 마니아 층을 겨냥한 상품이 주를 이뤄 그동안 환율 문제나 기타 이슈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았으나, 최근 일본의 수출 규제 여파로 불매운동이 강화되자 흔들리는 모습이다.

5일 관세청에 따르면 7월 국제 특송 반입 기준 일본 직구 실적은 첫째 주 6만3천 건(388만 달러), 둘째 주 6만6천 건(436만 달러)으로 증가세를 기록했으나, 셋째 주부터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달 셋째 주 실적은 4만8천 건(328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넷째 주는 첫째 주보다 25.4% 감소한 4만7천 건(317만 달러)으로 나타났다. 직구액으로는 18.3%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해외 직구는 일주일 이상 소요되는 만큼, 지난달 1일 일본 정부가 수출 규제 조치를 발표한 이후 셋째 주부터 일본 불매운동 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 직구는 매년 꾸준히 늘었지만, 이번 일로 3분기부터 급속도로 성장세가 꺾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래픽=아이뉴스24 디자인팀]
[그래픽=아이뉴스24 디자인팀]

실제로 일본 해외 직구 시장은 올해 2분기까지 급속도로 커졌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 및 구매 통계'에 따르면 4~6월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은 1조3천36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6% 늘었다. 해외 직접 구매액은 8천897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9.5% 늘었다. 직구액이 가장 많은 곳은 미국으로 4천270억 원)을 기록했고, 일본은 유럽연합(2천21억 원), 중국(1천670억 원)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국내에서 일본으로 온라인을 통해 상품을 판매한 액수는 535억1천5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가 증가했다. 하지만 일본으로부터 온라인을 통해 상품을 사들인 금액은 637억3천800만 원으로 1년 전보다 32%나 증가했다. 2분기 동안 온라인상에서 일본과 직접 거래하며 발생한 적자는 100억 원이 넘는다. 상반기 동안 적자 규모는 145억700만 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수출 규제 이후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크게 확산되고 있어 직구 시장도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이 차지하는 해외직구 국가 비중은 10% 내외로 크지 않아 그 동안 어떤 이슈에도 큰 영향이 없었지만, 이번 화이트리스트 배제 결정은 기존과 다른 차원의 문제인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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