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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NOW] ①이통3사 커버리지 어디까지 왔나


연말 90%, 가입자 500만 예상 …촘촘한 커버리지 구축은 좀 더 걸릴 듯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4월 세계 첫 5세대 통신(5G) 상용화 후 만 5개월이 지났다. 이동통신 3사는 지난 5개월간 5G 커버리지 구축과 서비스 품질 제고에 박차를 가해왔다. 올해 전국망 달성이 목표다. 현재 얼마나 진행됐을까.

1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4월 3일 5G 상용화 이후 약 5개월이 지난 2일 기준 5G 기지국은 SK텔레콤이 2만1천666국, KT 2만7천537국, LG유플러스 3만282국으로 총 7만9천485국이 구축됐다.

기지국에 배치되는 송수신 장비는 KT가 6만대를 돌파했고,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도 근소한 격차로 장비 구축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

 [인포그래픽=아이뉴스24]
[인포그래픽=아이뉴스24]

◆ 연말까지 전국 커버, 가입자 500만명 예상

이통3사는 12월 1일 수도권을 중심으로 5G 전파를 첫 송출한 바 있다. 5G 상용화의 전제조건인 네트워크와 요금제, 서비스, 단말이 준비되면서 지난 4월 3일 미국 버라이즌과 2시간 차를 두고 세계 최초 상용화에 성공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2월 1일 서울 수도권과 6대 광역시를 중심으로 5G 전파를 쐈다. 4월 3일 기준으로 이미 전국에 총 3만5천개의 송수신 장비를 구축했다. 전국 85개시 핵심 지역과 대학가, KTX, 대형경기장, 고속도로, 수도권 지하철 노선, 해수욕장 등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확대해나가고 있다.

KT 역시 동일한 시점에 서울 수도권을 포함해 전국 6대 광역시뿐만 아니라 제주도와 울릉도, 독도에 기지국을 구축했다. 상용화 시점에는 총 3만개의 송수신 장비를 위치시켜 전국 85개시 일부 지역과 전국 70개 주요 대형쇼핑몰을 위주로 구축했다. KTX와 SRT 지상구간, 경부 및 호남고속도로 전구간과 공항 주변도 커버한다.

LG유플러스는 수도권뿐만 아니라 인천과 부천 등 경기지역 11개 도시를 대상으로 5G 첫 전파를 송출한 이후 송수신 장비 구축해 힘을 모으고 있다.

이후 이통3사는 전국망 구축 등 서비스 품질 개선에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과기정통부의 경우 이통3사가 연말까지 인구대비 90% 수준의 커버리지를 완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덕분에 국내 5G 가입자는 69일만에 100만명을 돌파, 이 추세라면 연말 당초 예상된 250만명 수준을 훌쩍 넘긴 500만명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SK텔레콤은 지난달 21일 이통 3사 중 처음으로 100만 가입자 돌파에 성공했다.

이통3사 커버리지맵 비교 [사진=각사]
이통3사 커버리지맵 비교 [사진=각사]

◆ 촘촘한 전국망, 인빌딩 커버, SA 전환 및 28GHz 주파수 활용은 내년 전망

이통3사가 발 빠른 전국망에 나서고 있으나 전 세대인 LTE에 비해 과제들이 산적한 상태.

LTE는 이통3사의 치열한 경쟁을 통해 9개월만에 전국망 구축에 성공했다. 당초에도 전국망 구축에 약 1년반 정도가 걸릴 것으로 내다봤으나 뚜껑을 열었을 때는 절반 가까이 시기를 앞당긴 사례로 기록됐다.

다만, 5G에서는 완벽한 전국망 구축에는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관측된다. 과기정통부가 밝힌 인구대비 90% 수준의 전국망은 아웃도어 상황만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5G 네트워크 구조상 외연적으로 전국망 커버리지는 완성할 수 있으나 내실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현재 5G는 LTE 코어에 기댄 논스탠드얼론(NSA) 방식이기 때문에 내년 스탠드얼론(SA)으로의 전환도 숙제로 남아았다.

LTE의 경우 하나의 기지국에 실제 서비스 장비가 1개 위치한다. 이 장비로부터 뻗어나온 다수의 안테나가 그 지역의 360도를 커버하는 방식이다. 이와 달리 5G는 송수신 장비가 일체형으로 제작돼 약 120도 가량을 커버하게 된다. 즉, 하나의 기지국에 2~3개 가량의 장비가 위치해야만 완벽한 커버리지 구축이 가능하다.

즉, 외연적 전국망은 기지국 1국에 1개의 장비만을 위치시키더라도 그 지역을 커버한다고 표시할 수는 있으나 완벽하다고 예단하기는 쉽지 않다. 이 때문에 5G의 전국망이란 LTE와는 달리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품질이 기준이 돼야 한다. 이통3사가 목표로 하는 연말 7만개 송수신 장비 배치만으로 품질 높은 전국망이라고 볼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특히, 보다 완벽한 커버리지 구축을 위해서는 아웃도어뿐만 아니라 인빌딩 서비스 제공이 핵심이다. 5G는 LTE와는 달리 높은 주파수 대역을 쓰고 있기 때문에 더 세밀한 구조로 설계돼야 한다. 4천여개 이상의 건물에 각각 장비를 구축해야 해 시간과 노력이 배로 소모된다.

현재까지 인빌딩 서비스를 위해 이통3사가 공동 구축하기로 한 곳은 119개 수준이다. 과기정통부는 하반기 영화관과 체육경기장, 대형마트 등 350여개 건물을 추가 선정해 공동구축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나 아직 세부적인 내용이 정해져 있지 않은 상태다. 연말까지 대형 건물을 중심으로 트래픽 밀집 지역을 우선 구축하기로 했으나 중소형 건물까지 도달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된다.

이 밖에도 SA로의 전환, 28GHz 주파수 대역의 장비 구축 등 이통3사가 해결해야 하는 5G 품질 향상 요인들이 남아 있는 상태다.

김문기 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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