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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건 형 반가워요" 전체 1순위 김명관, 한국전력행...장신세터 계보 잇는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프로에 가게되면 가장 뛰고 싶었던 팀에 뽑혔네요."

경기대 졸업반인 장신 세터 김명관이 2019-20시즌 V리그 남자부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었다. 김명관은 16일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리베라호텔 베르사유홀에서 열린 한국배구연맹(KOVO) 주최 남자부 신인 드래프트에서 가장 먼저 이름이 불렸다.

그는 드래프트가 끝난 뒤 현장 취재진과 가진 공식 인터뷰를 통해 "먼저 나를 선택해 준 한국전력 구단에 감사를 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명관은 이날 드래프트를 앞두고 1순위 지명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혔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높이를 갖춘 세터이기 때문이다. 김명관은 신장 195㎝다. V리그 역대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한 세터 중에서 손에 꼽을 만한 장신 세터다. 그에 앞서 송병일(현대캐피탈 코치)이 신장 196㎝를 자랑하는 세터였고 황동일(현대캐피탈)도 키가 194㎝다.

이민규(OK저축은행)과 김명관에 앞서 세터로 첫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았던 황택의(KB손해보험)도 모두 신장 190㎝가 넘는 장신세터다. 미들 블로커(센터)로 포지션을 바꿨지만 조재영(대한항공)도 신장 195㎝를 자랑하는 세터로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았다. 이런 이유로 김명관은 장신세터 계보를 이을 선수로도 기대를 받고 있다.

그는 "주변에서도 1순위에 대한 얘기를 많이 들었다. 막상 내 이름이 가장 먼저 불리니 기쁘더라"고 말했다. 김명관은 "한국전력에 정말 가고 싶었다. 이호건 형이 뛰고 있는 팀이기 때문"이라며 "고등학교(순천제일고)때 (이)호건 형이 시도하는 패스(토스)를 가장 많이 봤다. 나와 한 살 차이 밖에 안나서 가장 많이 지켜봤고 경기하면서 만나고 그랬다"고 웃었다.

한국전력에는 세터가 많다. 이호건 외에도 베테랑 강민웅을 비롯해 오프시즌 동안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삼성화재에서 이적한 이민욱까지 뛰고 있다. 김명관은 "팀내 경쟁보다는 내가 선배들에게 배운다는 마음을 먼저 갖겠다"며 "내 기량이 발전한다면 코트에 나오는 시간도 늘어날 수 있을거라고 본다"고 얘기했다.

롤 모델은 이민규를 꼽았다. 김명관은 "(롤모델이)자주 바뀌는 편이지만 내 키가 다른 세터들과 비교해 큰 편이라 이민규 형이 지금은 롤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신인왕 욕심은 없다"며 "많이 배운다는 생각으로 뛰겠다"고 강조했다.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은 "1라운드 지명권을 어느 포지션, 어느 선수에 사용할 지를 두고 고민을 좀 하긴했다"며 "그래도 팀 상황에 맞춰 김명관을 지명했다. 만족스러운 지명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장 감독은 "권영민 코치가 할 일이 더 늘어난 것 같다"고 웃었다.

권 코치도 현역 선수 시절 장신세터로 이름을 날렸다. 그는 현대캐피탈을 비롯해 남자배구대표팀에서도 주전 세터로 오랜 기간 뛰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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