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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일어서는 김재윤…마무리가 살아야 KT도 산다


9월 부진 마침내 탈출…KT 최하위 탈출 '버팀목'

[조이뉴스24 김형태 기자] 16일 수원 삼성전. 4-2로 앞선 9회말 KT 위즈 마무리 김재윤이 마운드에 올랐다. 안타 1개를 내줬으나 '무사히' 3타자를 잡아내고 경기를 매조지했다. KT가 지긋지긋한 6연패 수렁에서 벗어나는 순간이었다.

김재윤 개인으로서도 뜻깊은 경기였다. 전날인 15일 같은 팀을 상대로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막은 뒤 2경기 연속 무실점이었다.

김재윤에게 9월은 악몽의 달이었다. 4일 수원 LG전에서 1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더니 13일 잠실 두산전까지 등판한 5경기 가운데 4경기에서 실점하며 고개를 들지 못했다. 이 기간 중 블론세이브 3개에 쑥스런 구원패 하나를 기록했다. 4일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지만 타자들의 지원으로 거둔 쑥스런 승리였다.

붙박이 마무리가 흔들리자 KT도 힘을 쓰지 못했다. 9일 고척 넥센전부터 15일 수원 삼성전까지 충격적인 6연패 늪에서 허우적거렸다. 막판 주춤하는 사이 최하위로 곤두박질치며 "'혹시나'가 '역시나'로 바뀐다"는 비아냥까지 감수해야 했다.

흔들리던 KT는 전날 연패의 늪에서 마침내 벗어났고, 불안하던 김재윤은 지난달 16일 수원 NC전 이후 정확히 한 달 만에 세이브를 올리면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뒷문이 단단해지면서 요동치던 KT의 경기력도 조금씩 안정감을 나타내고 있는 셈.

김진욱 감독은 김재윤의 9월 부진에 대해 구위와 심리적인 이유가 복합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시즌 막판이 되면서 구위가 처지기 시작했고, 경기 막판 가끔씩 홈런을 허용하면서 자신감마저 약간 흔들렸다는 분석이다.

풀타임 마무리 3년째인 김재윤은 올 시즌 52경기(50.2이닝)에 등판해 6승14패 14세이브 평균자책점 4.80을 기록했다. 그는 통산 187이닝 동안 무려 230개의 삼진을 잡아내 이닝당 1.23개라는 수치적으로 돋보이는 탈삼진율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시즌 막판 들어 힘이 떨어지면서 공끝이 무뎌졌고, 이는 결국 결정적인 고비에서 장타를 허용하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17일까지 KT는 승률 4할1푼5리(51승72패2무)로 9위 NC 다이노스(승률 0.429, 5승72패1무)에 1.5경기차 뒤진 10위에 처져 있다. 남은 19경기에서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김재윤이 살아나야 팀 전체에 긍정적인 분위기가 확산된다는 점만은 분명하다.

조이뉴스24 수원=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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