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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련합니다"…'6년 연속 30홈런' 박병호, 변치 않은 괴력


[조이뉴스24 김형태 기자] 박병호(33, 키움 히어로즈)의 괴력이 또 한 번 발휘됐다.

박병호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 1루수 겸 4번타자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키움은 선발 이승호의 6이닝 무실점 호투 속에 경기 후반 박병호의 쐐기 투런포에 힘입어 5-2로 이겼다. 2위 두산과의 승차를 1.5경기로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

이날 박병호는 1회부터 팀이 주도권을 잡는 귀중한 적시타를 쳐냈다. 선두 서건창이 우전안타와 2루도루, 3번타자 이정후의 중견수 플라이로 3루를 밟자 2사 3루에서 상대 선발투수 세스 후랭코프로부터 좌전 적시타를 쳐낸 것.

박병호의 타구는 두산 유격수 김재호의 키를 살짝 넘어가는 다소 행운이 따른 안타였는데, 코스가 절묘했다.

4회 우익수 뜬공, 6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박병호는 8회 4번째 타석에서 한 번 더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키움이 대타 박동원의 솔로포로 2-0으로 앞선 8회초. 2사 1루에서 우타석에 들어선 그는 두산 3번째 투수 윤명준으로부터 우월 투런홈런을 날리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볼카운트 3-0로 유리한 상황에서 바깥쪽 낮게 들어온 131㎞ 슬라이더를 제대로 밀어친 결과였다.

이 홈런으로 박병호는 시즌 30홈런 고지를 밟았다. KBO 역대 2번째 6년 연속 30홈런. 지난 1997∼2003년 이승엽의 7년 연속 30홈런에 이은 두 번째 금자탑.

박병호는 지난달에만 무려 11개의 타구를 담장 밖으로 넘기는 괴력을 발휘했다. 월간 최다홈런에 최다타점(27점) 최다득점(21점), 장타율(0.671)로 8월 MVP 후보에도 올랐다.

올 시즌 공인구의 변화로 투고타저 현상이 심화됐지만 그는 환경의 변화에 아랑곳 않고 트레이드마크인 파워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두산 선발투수 린드블럼 등과 함께 시즌 MVP 후보로 꼽힌다.

박병호는 "볼카운트 3-0 상황에서 직구보다는 변화구를 예상했고 타이밍이 잘 맞아떨어져서 좋은 타구로 이어졌다"며 "6시즌 연속 30홈런에 큰 의미를 두지는 않는다. 사실 올 시즌 치르면서 30홈런이 나올까 생각했었는데, 그래도 오늘 나오니 후련한 감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상대팀(두산)과 승차가 얼마 안 난다. 선발 이승호가 잘 던졌고 타이트한 경기였는데, 모든 선수들이 잘 해줬다"며 "남은 경기에서 홈런이 꼭 안 나오더라돋 최근 장타력이 좋은 만큼 그것을 유지하면서 정규시즌을 마치고 싶다. 시즌 막판 선수들이 지쳐 있는데 성적 뿐만 아니라 선수단 분위기도 밝게 가져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잠실=김형태 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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