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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나라' 감독 "기존 사극과 차별화 위해 정도전 제외…고민 많았다"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나의 나라' 김진원 감독이 정도전이 등장하지 않는 이유를 밝혔다.

김진원 감독은 1일 오후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스탠포드호텔코리아에서 진행된 JTBC 금토드라마 '나의 나라'(연출 김진원, 연출 채승대 윤희정) 기자간담회에서 "모든 사극이 지니는 한계가 있다. 이미 일어난 일에 허구를 얹는거라 고민이 많았다"고 운을 뗐다.

 [사진=JTBC]
[사진=JTBC]

이어 김 감독은 "정도전은 왜 등장을 안하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기획을 할 때부터 감독님과 고민을 많이 했다. 조선 개국인데 정도전이 등장하지 않아도 될까 생각했는데, 이렇게 결정한 이유는 두 가지다"라며 "정도전이 등장하면 기존 사극과 다르지 않을 것 같았다.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을 할 수는 있지만 역사적으로 막강한 인물이라 기존 사극과 다른 이야기가 될까 하는 걱정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김 감독은 "두 번째는 조선 개국을 다루고는 있지만 나라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거였다. 막강한 서사가 있는 인물들의 이야기가 등장하면 밑에 살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는 약하고 관심이 적어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해서 방향을 이렇게 잡게 됐다"고 덧붙여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 이야기가 중반까지 왔고, 인물들이 자신들의 위치를 찾는 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며 "9부 이후부터는 1차 왕자의 난, 2차 왕자의 난, 또 인물들에게 반전의 큰 사건이 하나 더 있다. 밀도감 있고 깊은 서사가 실존 인물과 가상 인물 사이에 있을 것"이라고 후반부에 대해 소개했다.

'나의 나라'는 고려 말 조선 초를 배경으로 각자의 신념이 말하는 '나의 나라'를 두고 서로에게 칼 끝을 겨누며 권력과 수호에 관한 욕망을 폭발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지금껏 많이 다뤄진 격변의 시대를 무대로 삼았지만, 역사 속 거인들이 아닌 민초들을 극의 중심에 내세웠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역동적인 서사에 젊고 뜨거운 에너지를 장착해 품격이 다른 '웰메이드 사극'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양세종은 신념을 위해 불의와 맞서는 무사 서휘 역을, 우도환은 계급을 뛰어넘어 강한 힘을 꿈꾸는 무관 남선호 역을, 김설현은 불의에 타협하지 않는 당찬 여장부 한희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세 사람 모두 서로 다른 신념을 가지고 난세의 시대를 헤쳐나가며 자신만의 '나의 나라'를 찾아간다. 또 장혁은 이방원 역을 맡아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와 명불허전의 연기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고 있다.

'나의 나라'는 매주 금, 토요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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