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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결승 진출 좌절…韓 e스포츠 위상 '흔들'


롤드컵·오버워치 월드컵 결승행 좌절…"게임 부정적 인식 거둬내야"

[아이뉴스24 김나리 기자] e스포츠 최강국으로 손꼽혀왔던 한국의 위상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올해 한국은 5년간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 진출에 2년 연속 실패한 데 이어 4년째 우승을 노리던 '오버워치 월드컵'에서도 고배를 마시며 경쟁력 강화라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4일 라이엇게임즈에 따르면 SK텔레콤 T1은 지난 3일 스페인 마드리드 팔라시오 비스탈레그레에서 열린 롤드컵 4강전 경기에서 유럽 G2 e스포츠에 세트 스코어 1대 3으로 패배했다.

SKT T1 선수들이 지난 3일 G2와의 경기 이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라이엇게임즈]
SKT T1 선수들이 지난 3일 G2와의 경기 이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라이엇게임즈]

SKT T1이 4강에서 탈락하면서 올해 롤드컵 결승전에서도 한국팀의 모습을 2년 연속 찾아볼 수 없게 됐다. 이번 롤드컵 결승 대진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유럽과 중국의 대결로 이뤄진다.

2013년부터 5년 연속 롤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한국은 그동안 명실상부한 LoL e스포츠 강국으로 불려왔다. 올해 4강전에 진출한 SKT T1만 해도 2013년, 2015년, 2016년 3회 우승에 이어 2017년에는 준우승을 거둘만큼 쟁쟁한 실력을 자랑해왔다.

그러나 지난해를 기점으로 부진이 거듭되며 한국팀의 경쟁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실정이다. 지난해 롤드컵에 진출한 한국팀들은 결승은커녕 8강을 끝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국팀은 올해 상반기 열린 미드 시즌 인비테인셔널(MSI)에서도 4강에서 탈락하며 역대 최초로 MSI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팀의 결승행 좌절은 롤드컵뿐만 아니라 오버워치 월드컵에서도 이어졌다.

블리자드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9 오버워치 월드컵' 준결승에서 미국에 3대 1로 패배하며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다.

한국이 오버워치 월드컵 결승에 나서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 오버워치 월드컵이 시작된 2016년 이후 매년 우승을 차지해 온 최강국이었지만, 4년 연속 우승에는 성공하지 못하고 끝내 우승컵을 홈팀인 미국에 내주게 됐다.

이와 관련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은 "기존 한국 양궁 선수들이 해외에 진출하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양궁 선수들이 양산된 것처럼, e스포츠 역시 선수 차원에서 같은 문제가 제기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e스포츠 선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기존 스포츠 종목들처럼 재능있는 아이들을 우선 발굴하고, 더 나아가 글로벌 인재를 발굴해 인재풀을 넓힐 필요가 있다"며 "정부가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거둬내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나리 기자 lor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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