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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세계인 울리는 신라면…주가도 힘 받을까


미국 등서 고성장 지속에 국내시장도 안정 '저평가'

[아이뉴스24 장효원 기자] 농심이 미국에서 눈부신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내년에는 지지부진하던 주가도 탄력을 받을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농심의 현 주가는 23만3천원으로 연초 대비 7.91% 하락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농심의 주가가 최근 횡보세를 이어가면서 시장에서는 저평가됐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농심의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13배 수준으로 과거 고점 대비 절반으로 떨어졌다”며 “규모가 커진 해외 성장세가 지속되는 현실에 비해 주가 하락이 심하다”고 분석했다.

농심 신라면 건면. [사진=농심]
농심 신라면 건면. [사진=농심]

올해 농심의 해외 매출액은 6천89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9%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성장률인 11.5% 증가를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미국 매출액이 3천124억원으로 21.4% 늘어나며 실적을 견인할 전망이다.

올해 농심은 미국 내 라면 점유율을 20%대 초반으로 늘리며 일본 식품회사 닛신을 추월해 2위까지 올라섰다. 이대로 연평균 10%대의 성장률만 유지하면 3년내 점유율 20%대 후반의 마루짱 라면을 넘어서게 된다.

이를 위해 농심은 지난 9월 1천200억원의 미국 법인 출자를 결정했다. 미국 내 급격한 판매량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 계획이다.

중국 역시 2017년 사드 여파로 위축됐던 점유율이 다시 올라가고 있다. 중국에서 농심은 점유율이 10%도 되지 않는다. 다만 로컬 선두업체가 라면 가격을 인상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이 생겼고 소비자들의 매운 맛에 대한 선호도도 높아지는 추세다.

해외 뿐 아니라 국내시장도 더 이상 나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올해 국내 실적은 라면 점유율이 점차 올라가는 상황 속에서도 부진했다. 이는 경쟁사의 프로모션 강화와 대형마트향 지원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내년에는 주요 경쟁사들이 실적 부진과 신제품 개발 투자 미비로 큰 히트 제품을 내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또 온라인 판매가 활성화되고 있는데 이 경우 이미 알려진 제품이 많이 팔리는 경향이 있어 농심 제품의 인기도 기대된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음식료 주가는 해외 판매량 고성장과 국내 이익 증가가 동시 수반될 때 가장 강한 시세를 분출한다”며 “2위 오뚜기의 가격인상만 전제되면 이 조건이 갖춰지는 데, 주가 25만원 밑에서는 고민할 필요가 없고 사서 기다리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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