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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양자 컴퓨팅, 클라우드서 활용"


'애저 퀀텀' 프리뷰 서비스…의료·에너지 등 다양한 영역서 적용

[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클라우드 기반 양자 컴퓨팅(Quantum Computing) 서비스를 국내에 처음 소개했다.

한국MS는 30일 서울 광화문 본사에서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MS의 양자 컴퓨팅과 실제 파트너 사례를 공유했다.

양자 컴퓨팅은 중첩, 얽힘 같은 양자 역학적 현상을 이용해 정보를 처리하는 완전히 새로운 원리의 컴퓨터다. 전통적인 컴퓨팅이 0과 1이라는 이진 기법으로 연산을 수행한다면 양자 컴퓨팅은 0과 1의 값을 동시에 갖는 큐비트로 처리한다. 4개의 큐비트로 16개의 상태를 동시에 표현한다. 양자가 늘어날수록 기하급수적으로 속도가 빨라진다.

박용녀 한국MS 최고기술임원(NTO) [사진=한국MS]
박용녀 한국MS 최고기술임원(NTO) [사진=한국MS]

신용녀 한국MS 최고기술임원(NTO)는 "기존 컴퓨팅 방식으로 10억년이 걸릴 연산을 퀀텀(양자) 컴퓨팅은 100초만에 해결할 수 있다"며 "70~100큐비트는 현존하는 슈퍼컴퓨팅 성능을 능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오늘날 양자 컴퓨터는 절대온도 -273도를 유지해야 할 뿐 아니라 전자기 및 진동의 영향을 받지 않아야 한다. 많은 큐비트가 에러를 줄이는데 사용된다.

MS는 일찌감치 양자 컴퓨팅 연구를 시작했다. 2004년 '스테이션 Q' 퀀텀 컴퓨팅 연구소를 설립했다. 현재 미국 산타 바바라, 덴마크 링비를 포함해 전 세계 8개의 연구소에서 연구개발을 진행중이다.

2017년에는 양자 컴퓨팅을 위한 언어 '큐샵'을 포함한 퀀텀 개발 킷(QDK)을 출시했으며, 지난해 열린 기술 콘퍼런스 '이그나이트'에서는 애저에서 양자 컴퓨팅을 제공하는 '애저 퀀텀'을 공개했다. 애저 퀀텀은 현재 프리뷰 형태로 제공되고 있다. QDK의 다운로드 수는 20만 회를 넘었다.

MS는 대학 연구소, 스타트업 등 50곳 이상과 글로벌 퀀텀 네트워크도 구축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의료, 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양자 컴퓨팅을 적용한 사례가 소개됐다.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 대학은 MS의 퀀텀 알고리즘을 활용해 스캔 속도를 기존보다 3배 높였으며, 질병의 주요 식별자 판단도 30% 가까이 더욱 정밀하게 할 수 있게 됐다.

두바이 수전력청(DEWA)은 국가 차원에서 다양한 에너지원을 활용하기 위해 퀀텀 기반의 에너지 최적화 솔루션을 개발중이다. 실시간 수요 예측 뿐 아니라 기후 변화와 다양한 에너지 자원과의 관계를 분석하는데 양자 컴퓨팅을 활용한다.

신 NTO는 "전 세계적으로 현재의 컴퓨팅 역량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이슈들이 많이 남아 있다"며 "MS는 다양한 파트너들과 함께 퀀텀 컴퓨팅 생태계를 구축함으로써 난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국배 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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