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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이통 주파수 경매 4일만에 입찰가 '1955억원'…벌써부터 '승자의 저주' 우려


30일 4일차 경매서 최저경쟁가 대비 163%↑…기지국 구축비용 상회할 듯

[아이뉴스24 박소희,안세준 기자] 제4이동통신사 선정을 위한 5G 28㎓ 주파수 경매 4일차인 30일 최고 입찰액이 1955억원을 기록했다. 사업자 선정시 의무적으로 구축해야 하는 기지국 6000대 구축 비용 1500억원을 훌쩍 넘는 액수다. 일각에서는 과열된 입찰 경쟁으로 누가 되더라도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윤호상 미래모바일 대표, 한윤제 스테이지파이브 전략담당(이사)가 30일 서울 송파구 IT벤처타워에서 진행된 주파수 경매 참여 후 건물을 나서고 있다. [사진=안세준 기자]
윤호상 미래모바일 대표, 한윤제 스테이지파이브 전략담당(이사)가 30일 서울 송파구 IT벤처타워에서 진행된 주파수 경매 참여 후 건물을 나서고 있다. [사진=안세준 기자]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에 따르면 마이모바일컨소시엄과 스테이지엑스컨소시엄은 서울 송파구 IT벤처타워에서 오전 9시부터 17시40분까지 속개된 28㎓ 주파수 경매에 참여해 26라운드부터 38라운드까지 총 13라운드 입찰을 진행했다.

최고 입찰가는 1955억원으로 전일 마감가 1414억원보다 38%(541억원) 올랐다. 당초 최저경매가격인 742억원보다는 163%(1213억원) 증가했다.

이어지는 5일차 경매는 오는 31일 오후 9시 1단계 다중라운드오름입찰 39라운드부터 속개될 예정이다.

업계는 지난 2018년 이동통신 3사가 2070억원 대에 28㎓ 주파수 대역을 할당받은 후 당시 의무구축 대수인 1만5000대 기지국을 구축하는 데 2500억원 가량이 든 점을 토대로, 이번 할당 의무구축 대수 6000대 구축에는 약 1500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입찰가가 이미 그 비용을 훌쩍 넘어서면서 일각에서는 '승자의 저주'가 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구축 예상 비용도 넘어섰다"면서 "경제적 가치 창출 측면에선 28㎓ 대역의 사업성이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과열된 입찰가는 독이 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한 사업자가 직전 라운드 최고입찰액 대비 높은 가격을 써내면, 3% 이내로 최소 입찰액을 정해 다른 기업에 통보한다. 이후 다른 사업자가 다음 라운드에서 해당 범위 내 더 높은 금액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계속된다. 최대 50라운드까지 진행하며, 이때까지 경매가 끝나지 않으면 2개 사업자가 각각 금액을 적어낸 후 최고가 입찰자에 주파수가 할당되는 밀봉입찰방식을 적용한다.

/박소희 기자(cowhee@inews24.com),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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