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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120석 가진 박근혜도 탄핵 돼…강하면 내부 반발"


"특검 하나에 옳고 그름 따지면 박근혜 전철 밟아"
"윤 대통령, 위기의식 느끼고 있는 것 같아"
"영수회담 비선 논란, 소통 채널 많은 건 좋아"

[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0일 윤석열 대통령이 특검법 거부권 행사를 시사한 것에 대해 "대통령이 강하게 나가면 내부 반발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차 개혁신당 전당대회 비전발표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차 개혁신당 전당대회 비전발표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이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박근혜 전 대통령도 120석이 넘는 의석을 가지고도 탄핵에 이르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의원들의 표결 이탈의) 티핑 포인트는 의석보다는 국민이 나서는 것"이라며 "박 전 대통령 시기에도 보면 (시민이) 거리로 나서면서 당시 새누리당 의원들이 감내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 4년 차에 그간 누적된 불만이 다 같이 터졌는데, 윤석열 정부에 지금 쌓여있는 인화성 물질이 훨씬 많다"고 꼬집었다. 또 "대통령께서 지금 20~30%대 지지율이 나오는 상황이 위험하다고 총체적으로 봐야 하는 것이지, 특검 하나에 대해 옳고 그름을 따지다가는 박근혜 정부 때 겪었던 것을 그대로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 기자회견 평가'에 대해 "70~80점을 드린다"며 "어제 보여주신 모습은 답변하려고 했지만, 너무 난제가 많아서 속 시원한 답변을 못 한다 정도였지 위기의식은 느끼고 계신 것 같다"고 분석했다.

다만 "탄핵은 대한민국 정치사의 굉장히 안 좋은 이정표였다"며 "탄핵 때 수사했던 검사로서 윤 대통령은 누구보다도 이런 상황을 발생시키지 않기 위해 해야 할 일들이 뭔지 알고 있다"고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아울러 '영수회담 비선' 논란에 대해선 "이례적인 영수회담이었기 때문에 물밑에서 있었던 좋은 협의를 표현하려고 했던 것 같다"며 "어느 정도 기획된 인터뷰였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재명 대표가 불편해할 인사는 쓰지 않겠다'라는 말이 나간 건 아쉽다"면서도 "외교에도 국가 간 공식 채널과 함께 비공식 채널들이 같이 가동되는데, 여러 채널(라인)이 가동되는 건 좋다고 본다"고 했다.

앞서 지난 7일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과 임혁백 고려대 명예교수가 영수회담 과정에서 자신들이 물밑 조율 등 역할을 했다고 한 언론 인터뷰에서 밝히면서 비선 논란이 불거졌다.

/라창현 기자(r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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