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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가전 넘겨받은 경동나비엔…사업 다각화 '속도'


주방가전 연동한 '환기청정 솔루션'으로 국내 시장 선점 목표

[아이뉴스24 이시은 기자] 경동나비엔이 SK매직의 가스와 전기레인지, 전기오븐 사업의 영업권을 최종 인수했다. 경동나비엔은 국내 환기 청정 시장의 초석을 다지며 사업 다각화를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나비엔 하우스 제주점에 전시된 콘덴싱보일러와 환기청정기. [사진=경동나비엔]
나비엔 하우스 제주점에 전시된 콘덴싱보일러와 환기청정기. [사진=경동나비엔]

업계에 따르면 경동나비엔은 최근 SK매직과 가스레인지 등 주방가전 3개 품목의 영업권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금액은 370억원 규모다.

현재 국내 가전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이번 인수를 추진하게 된 배경에는 경동나비엔이 추진하는 '환기 청정' 신사업이 있다. 경동나비엔은 일찍이 국내 보일러 시장의 경쟁이 심해지자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공기 질 시장을 선도적으로 공략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를 바탕으로 환기청정기, 3D에어후드를 연동한 환기 청정 시스템 '키친플러스'를 내놓는 등 공기질 관리 제품 라인업을 확장해 왔다. 키친플러스의 경우 현재 초미세먼지를 97% 이상 낮출 수 있다.

환기청정기 키친플러스 사이니지. [사진=경동나비엔]
환기청정기 키친플러스 사이니지. [사진=경동나비엔]

경동나비엔은 SK매직이 기존에 보유한 주방가전 역량을 기반으로 실내 공기질을 관리하는 '토탈 청정 환기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시장은 아직 초기 형성 단계로 사업적 성과가 나타나기까지는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에어후드나 키친플러스의 경우 매년 전년 대비 판매가 늘고 있다"며 "SK매직뿐만 아니라 작년 레인지후드 업체 리베첸도 인수하면서 라인업을 확대해 나가며, 시장도 점차 확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경동나비엔은 올해 하반기 SK매직의 제품 생산라인을 경동나비엔 평택공장으로 이전하고, 내년 초 '나비엔 매직'으로 브랜드를 전환할 계획이다.

해외에서는 퍼네스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북미에서 많이 쓰이는 난방인 퍼네스는 연소 배기가스로 공기를 가열해 실내에 공급하는 방식이다. 공기가 건조하지 않고 안정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미국에서 퍼네스는 보일러 시장의 9배, 콘덴싱 온수기에 비교해서는 5배 이상 큰 시장을 갖고 있다.

현재 북미 콘덴싱 보일러·온수기 시장에서 1위를 수성하고 있는 경동나비엔은 작년 11월 북미에 '콘덴싱 하이드로 퍼네스' 제품을 처음 출하했다. 올해 2월 해당 제품의 판매량은 전월 대비 245% 성장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퍼네스 외에도 최신형 인버터 압축기를 적용한 히트펌프, 통합 냉난방 공조 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북미 시장 내 영향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시은 기자(isieun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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