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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찬의 스포츠와 영어] 배터리(battery) 이야기


battery(배터리)는 건전지를 뜻하는 말로, 야구에서는 투수와 포수를 일컫는 용어입니다.

battery는 '두드리다' 등의 뜻을 가진 batter에서 온 말로 '물리치다' '이기다' 등의 뜻인 beat와 같은 어원을 가진 말입니다. 이 battery란 말은 중세 프랑스 시대 성곽에서 포격을 하는 여러 개의 포대 등의 뜻으로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battery는 전기배터리의 의미로도 쓰이는데, 전기배터리는 1800년 이탈리아 물리학자 Volta에 의해 발명됐습니다. 배터리를 만들던 초창기에는 마치 성곽의 포대마다 여러 대의 포를 운용하듯이 전류가 흐르는 여러 개의 셀을 연결해 사용했고, 이 모습이 포가 여러 개인 포대와 닮았다고 해서 배터리란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배터리를 발명한 Volta의 이름을 따서 전압의 단위를 voltage라고 쓰기도 합니다.

야구에서 쓰이는 배터리는 투수와 포수란 뜻으로, Henry Chadwick에 의해 1860년도부터 쓰이기 시작한 말입니다. 야구에서 투수가 타자를 향해 던진 공이 당시 남북전쟁에서 포병들이 포를 나란히 놓고 적진에 포격을 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해서 배터리라는 용어를 적용했습니다. 이후 포대를 의미했던 battery는 투수와 포수가 한 조가 되어 서로 협력하는 의미가 내포되면서 지금의 투수와 포수를 의미하는 말로 굳어졌습니다.

현대야구에서 투수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포수의 역할을 더 중요시하는 감독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만큼 투수와 포수 즉, 배터리의 원활한 조화가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입니다.

/글=최순찬 선부초등학교 교사 glasscla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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